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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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박찬호 선발전 미리보기

기사입력 2005.05.04 20:15 / 기사수정 2005.05.04 20:15

박혜원 기자

4월동안 5번 선발경기에서 3승1패 방어율 3.86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박찬호는 5월 들어 여섯번째 선발 경기로 오클랜드를 맞이하게 되었다.
 
심리적인 약세에서 벗어나라

어느 스포츠보다도 기록을 무시못하는 경기중의 하나가 바로 야구이다. 한 투수에게 유난히 좋은 성적을 거둔 타자들을 보면 같은 투수에게는 그 기록에 실망치 않는 성적을 내곤한다. 그 투수의 구질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인 영향이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
 
박찬호에게도 이 점은 예외가 아니다. 유난히 약점을 보였던 타자들을 만나면 시즌 타율에 상관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비치곤 했다. 올 들어 그에게 가장 달라진 모습을 찾는다면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던 투구가 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이다가 스트라잌 존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투심이 안정되게 제구되면서 어느정도 해법을 찾은 듯 하다. 또한 제구력이 되면서 타자들과의 승부도 자신감을 보여주며 불안 요소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렇다면 이제 오클랜드와의 남은 숙제를 해결할 차례가 되었다.
98년도에 1승을 가져간 이래 지금까지 올 시즌 1패를 포함해서 총 7경기 중 1승6패 방어율 5.13으로 지금까지 총 97승 73패 방어율 4.18의 성적을 거둔 박찬호에게는 승수는 둘째치고라도 방어율 면에서도 상당히 아쉬움을 들어내는 대목이다.
올 시즌 상승세를 보여주는 그의 행보를 보더라도 5일 벌어질 오클랜드전은 계속 쫒아다니는 족쇄가 될것인지 아니면 깨뜨려 버릴 것인지는 이제 자신의 싸움에 달려있다. 즉 아쉬웠던 기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대팀에게 갖고 있던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버려야만 할 것이다.
 
빈타에 허덕이는 오클랜드 타선
 
오클랜드의 예상타순(3일까지의 성적)
 
타석
안타
타점
득점
홈런
타율
마크 캇세이 CF
108
33
13
15
2
0.306
제이슨켄달 C
96
23
11
10
0
0.240
에릭 차베스3B
100
20
9
8
2
0.200
E.두라조 DH
92
23
11
8
2
0.250
S. 하테버그1B
93
24
7
7
1
0.258
마크 엘리스2B
67
20
5
7
2
0.299
에릭 번즈 LF
59
10
4
6
2
0.169
바비 킬터 RF
42
10
9
5
1
0.238
M.스쿠타로 SS
75
20
8
12
1
0.267
 
 
 
게임수
팀타율
홈런
득점
장타율
오클랜드
26게임
0.238
16
94
0.358
텍사스
27게임
0.252
35
131
0.419
 
 
 
오클랜드는 팀 타율면에서는 빅리그 30권 팀중 캔사스시티에 이어 29위를 차지할 만큼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L 서부지구에서 중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선발진들과 불펜진들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보이며 만들어준 점수를 지켜왔던 반증이 된다.
 
지난 오클랜드전에서 박찬호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자들을 살펴본다면 1번타자인 캇세이가 3타수 1안타 2타점, 다음타자인 제이슨 켄달이 안타, 몸에 맞는 볼등 2타수 1안타, 그리고 챠베스는 박찬호에게 볼넷과 홈런을 빼앗았고, 그날 맹타를 두르린 두라조 역시 안타, 2루타, 볼넷등 2타수 2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엘리스도 2안타 1볼넷으로 모두 살아나갔고, 하테버그도 박찬호에게 1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즉 번즈와 스위셔이외에는 박찬호에게 6명의 타자가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감을 가져갔던 경기였다. 비록 올 시즌 들어서 타력에 문제점을 보여주는 오클랜드 타선일지라도 박찬호에게는 특히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선다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끝까지 볼을 기다리며 끈질긴 승부를 하는 오클랜드 타선들에게 제구력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심적으로 많이 당황하게 될 것이다.
 
타격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요즘 오클랜드 타선들에게는  신중함 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인 투구가 필요할 듯 보인다.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인구가 얼마만큼 스트라잌 존 주위로 제구되느냐 역시 이날 승부의 승부처일 것이다. 
 
지난 경기에 이어 5일 경기에서도 상대하게 된 오클랜드의 선발 댄 하렌(1-3, 4.11)은 지금까지 5번 선발 등판해서 텍사스 전에서 승리한 것이 유일한 승수이지만 지난 24일 4.2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을 보여준 것 외에는 30일 시애틀전에서도 7이닝 6피안타 3실점 탈삼진9개로 비록 패전투수였지만 제 몫을 다하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2이닝동안 피안타26, 실점18, 사사구16 탈삼진 29 방어율 4.11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을 높여라
 
텍사스의 예상 선발타순과 성적(5월3일까지)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득점
타율
D.델루치 LF
59
18
5
22
13
0.305
마이클 영 SS
112
30
3
16
17
0.268
M.텍세이라 1B
112
29
7
17
17
0.259
행크블레이락3B
107
26
4
14
13
0.243
A.소리아노2B
113
29
5
10
17
0.257
트롯닉스 CF
43
14
1
8
4
0.326
체드알렌 DH
28
8
0
2
2
0.286
게리메튜스 RF
80
17
0
4
6
0.213
R.바라하스 C
78
17
2
6
10
0.229
 
오클랜드 뿐만 아니라 텍사스에게도 요즘 타력의 집중력 부족은 큰 문제일 듯 하다. 팀 타율은 계속 하양세를 가고 있고 특히 득점권 타율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이클 영 0.250, 텍세이라 0.148, 소리아노 0.042, 블레이락 0.261 등 이 수치에서 보여주 듯 득점권 타율은 텍사스의 올 시즌 불펜진의 불안함과 더불어 해결해야만 할 숙제가 되었다.
 
지난 오클랜드전에서 상대투수인 댄 하랜이 초반에 제구력 난조를 보여줄 때 몰아부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초반 이후에는 그의 80마일대의 날카로운 스플리터에 말려들며 고전했던 점을 비추어 보면 얼마만큼 텍사스 타선들이 집중타를 보여주며 박찬호에게 도움을 줄 것인지 또한 내일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알만자와 부크비치에 이어 프란시스코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불펜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히달고의 부상으로 외야의 수비 공백이 눈에 드러난 점 역시 텍사스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오클랜드도 브래드포드, 크로스비에 이어 유망주 스위셔의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치열한 AL 서부 지구에서 서로 딛고 올라서야만 하기에 박찬호나 텍사스에게는 중요한 일전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30.1이닝동안 23피안타 13실점 피홈런2, 사사구16, 탈삼진25의 성적을 내고있는 박찬호. 9이닝당 4.75개의 볼넷 허용도와 1이닝당 출루 허용율이 1.29로 아직 완벽한 피칭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지난 보스톤전에서의 눈부신 피칭이 이번 경기에도 이어진다면 기록 또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찬호가 등판하는 같은 날 뉴욕 매츠의 서재응 역시 선발 등판한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안타3개가 홈런 3방으로 이어지면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었던 서재응. 이번 경기에서 그는 다시 한번 송곳 같은 제구력으로 2승에 도전한다.
 
5월5일 목요일 
04:35  텍사스(박찬호3-1,3.86)vs오클랜드(D.하렌1-3,4.11)
08:10   필라델피아(R.울프1-3, 6.52)  vs 뉴욕메츠(서재응 1-1, 3.27)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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