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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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처만을 남긴 승리

기사입력 2005.04.28 10:44 / 기사수정 2005.04.28 10:44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가 27일 열린 광주경기에서 기아 타이거즈를 연장 접전 끝에 5-4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와이번스에게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승리였다.

선취점은 1회에 와이번스가 먼저 뽑았다.  김민재의 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생긴 1사 2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기아가 2회초 손지환의 솔로홈런으로 1-1 균형을 이루며 경기는 팽팽히 진행된다.

문제의 3회초. 와이번스는 연속안타가 터지며 3점을 득점해 4-1로 앞서나갔고 연이은 1사 만루의 기회에 타석은 정경배. 정경배는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병살타를 때렸고, 쉽게 이어나갈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기아는 분위기를 반전하며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때의 투구폼차이가 확연히나는 채병용을 두들겼다. 채병용은 4회를 버티지 못한채 3실점하고 물러났다.

중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와이번스는 노련한 위재영이 잘 막아내며 점수를 지켰고, 기아는 신예 윤석민과 박정태가 와이번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와이번스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8회부터 마무리투수 조웅천을 내보냈고, 연일 출장하고 있는 조웅천은 이로인해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9회에 동점을 내주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경기의 분위기상 이 날 경기는 기아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10회초 무사2루에서 박경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와이번스가 재역전에 성공했고, 기아는 10회말 2사 3루의 득점찬스를 마해영이 무산시키며 결국 와이번스에 무릎을 꿇으며 연승을 '4'에서 끝내고 말았다.

하지만 연장전끝에 승리한 와이번스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승리였다. 신예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노장투수들인 위재영,김경태,조웅천은 거의 매경기 출장하다시피 하고 있다. 위재영만 보더라도 이 날 경기로써 5경기연속 출장했고, 조웅천은 이 날경기에서 무려 4이닝을 던지며 선발투수였던 채병용의 67개의 투구수에 버금가는 65개의 공을 던졌다. 중간계투투수로는 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개수다. 그렇다고 이 날과 같은 경기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신예투수들은 경기후반에 투입할 수도 없는 일.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진 조범현 감독이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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