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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형섭X의웅 "설레는 데뷔, 더 큰 목표가 생겨요"

기사입력 2017.11.03 14:28 / 기사수정 2017.11.03 14:2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설레는 마음이라, 피곤하지가 않아요."

안형섭과 이의웅은 밝았다. 지난 2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안형섭과 이의웅이 형섭X의웅이라는 이름으로 프리 데뷔에 나선 가운데 이들은 피로보다는 설렘을 드러냈다. 

형섭X의웅은 지난 2일 오후 6시 첫 싱글앨범 '눈부시게 찬란한'을 선보였다. '좋겠다'와 '좋아해 소녀' 두 곡이 담긴 이번 싱글앨범은 활동보다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내놓아 음악방송 무대가 예정에 없었지만, Mnet '엠카운트다운'과 인연이 닿으며 안형섭과 이의웅만의 풋풋하면서도 설렘가득한 무대를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데뷔일인데 잠은 잘 잤냐는 물음에 안형섭과 이의웅은 모두 미소를 띄웠다. 이의웅은 "늦게까지 연습하고 잠을 그렇게 자진 못했는데, 피곤하거나 집중이 안되거나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안형섭도 마차가지다. 안형섭은 "잔 시간은 짧은 데 이상하리 만큼 쌩쌩하다"며 "큰 마음을 먹고 일어나서 그런 모양"이라고 밝혔다.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이후 이들의 삶은 조금 달라졌다. 이의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부지런히 가서 수업도 들었다. 고3 수험생인 안형섭도 학교는 물론이고 웹드라마 출연이며 바빴다. 각개전투하던 두 사람은 형섭X의웅으로 뭉치게 됐다. 

이의웅은 "유닛으로 데뷔하게 될 줄은 상상을 못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데뷔한다고 들어서 놀랐다"며 "뭔가 생각보다 일찍 데뷔를 하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 아직 걱정되는 것도 많이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의웅의 연습기간은 1년 5개월 가량 됐다. 이의웅은 자신의 짧은 연습기간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도 걱정되는 것도 많고 그대신 준비한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안형섭은 "아직도 데뷔를 했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며 "데뷔를 했지만, 하나를 이루면 또 넘어야 할 다른 게 또 보인다. 더 큰 목표와 꿈이 생긴다. 특별한 감정보다는 더 큰 목표가 생길 뿐 내 마음은 그대로"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아침일찍 사전녹화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팬들이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안형섭과 이의웅의 데뷔무대를 축하하기 위한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것. 불과 몇 달 전 '나야 나'로 '엠카운트다운'에 등장할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을 터. 이의웅은 "생각보다 긴장을 했다. 무대에 올라가서 신나게, 잘했던 것 같았는데(웃음) 모니터링 하니 아쉬운 게 많았다.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녹화하면서 팬들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좋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안형섭은 "열심히 준비해서 떨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전 무대에 닥치고 팬 앞에 서니 의도치 않게 마음이 떨렸다"며 "팬들 앞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는데 심장이 '쿵쿵' 뛰었다"며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모니터링을 하니 긴장한 모습이 보이더라. 설레기도 했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라고 설렘보다 아쉬움에 대한 언급을 했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는 안형섭의 욕심과 노력이 느껴졌다. 

풋풋한 소년들의 콘셉트를 완벽히 두 사람은 새로운 '기억조작' 아이돌이다. 마치 이런 학창시절에 이들과 추억이 있었던 것만 같은 '착각'을 심어준다. 안형섭과 이의웅은 이번 콘셉트에 대한 만족감도 피력했다. 안형섭은 "콘셉트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앞선 무대들에서는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마인드로 올라가야 할 지 주문을 외웠다면 이번에는 우리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편하고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의웅도 "정말 지금이 아니면 못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뭔가 앨범이 나왔을 때 사진이랑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곡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그래서 처음 들었을 대 이런 콘셉트일까 했는데, 생각대로 돼서 행복하고 좋았다"고 기뻐했다. 콘셉트 이미지 중 안형섭은 교복을 입었던 컷을, 이의웅은 잔디밭에 후드티를 입고 누웠던 컷을 좋아한다고. 

특히 안형섭은 "혼자서 할 때보다 둘이서 하는 게 의지가 되고 마음의 고생을 반으로 더는 것 같다"며 "혼자보다 둘인게 낫다는 걸 항상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의웅 또한 "몰랐던 우리 둘만의 케미를 찾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형섭은 "이의웅은 내게 듬직하고 없으면 안되는 가방 같은 존재다. 겨울의 담요같이 없으면 허전하다. 듬직하고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고, 이의웅은 "안형섭은 친형이다. 평소에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케미도 좋다고들 하신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관계"라고 거들었다.

이의웅이 연습생 전체 리더였던 터. 동방신기처럼 2인조인 혹시 형섭X의웅도 리더가 있냐 물으니 안형섭이 조용히 왼손으로 이의웅을 가리켰다. 이의웅은 손사래를 치며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물러섰다. 실제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서로를 배려하고 잘 아는 사이인 만큼 이번 유닛에는 딱히 리더가 필요없을 지도 모르겠다. 

'좋겠다' 뮤직비디오는 홍콩에서 촬영했다. 홍콩 이야기를 꺼내자 두 사람의 눈이 반짝였다. 안형섭은 "전 세계의 모든 느낌이 합쳐진 곳 같았다"며 서울, 도쿄, 대만, 뉴욕, 포르투갈 등 다양한 곳을 언급하며 놀라워했다. 그는 "도시에 온 시골쥐 두 마리였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의웅 또한 "누가봐도 관광객인 것처럼 어딜가도 '우와'했다. 힐링이었다"고 만족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의웅은 작사에도 도전했다. 이의웅은 "내게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 다소 촉박하게 썼지만 녹음날 작사한 내용을 보여드리니 칭찬을 받았다(웃음) 정말 잘 썼다고 해주시면서 우스갯소리로 '쇼미더머니'에 나가라고 하시더라"고 칭찬을 듣고 기뻤던 소감을 전했다. '쇼미더머니' 대신 '고등래퍼'는 어떠냐는 제안에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의젓하게 답한다. 역시 던밀스 말대로 이의웅은 똘똘하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안형섭의 감성을 작사로 만나는 것도 꽤 즐거운 일 아닐까. 슬쩍 욕심이 없는지 물었더니 "내가 느낀 것들을 글로 풀곤 한다. 하지만 아직 가사로 응용하고 이러기엔 먼 것 같다. 춤과 무대, 노래에 집중하고 다음에 작사하는 것도 배워 그 감성을 풀면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싱글앨범을 통해 안형섭과 이의웅은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조금 더 발전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다. 안형섭은 "'프로듀스101 시즌2' 때처럼 나를 알린다기 보다는 팬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전보다 노래 실력이 늘었다. 팬과 우리 모두 서로 행복한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의웅 또한 "팬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팬이 아니시더라도 들으면서 '이 친구들 느낌이 좋구나' 이렇게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무대를 한 차례만 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안형섭과 이의웅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좀 더 완벽한 무대로 확실히 다가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의웅은 "아쉬움도 있겠지만, 방송을 할 줄 몰랐는데 하게 돼 감사한 게 더 크다"고 힘줘 말했다. 안형섭은 "이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방송에서 어떤 걸 얼만큼 우리가 할 수 있는 지 자가진단 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에 나올 때는 더 보완하고 업해서 선보이고 싶다. 아쉬우시겠지만 다음에는 더 멋있는 모습으로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언젠가는 이들이 패션위크의 태민 'MOVE'를 보고 놀라워했듯이, 형섭X의웅도 그런 멋진 무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대신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이번 앨범의 기조에 걸맞게 팬싸인회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첫 팬싸인회 외에도 몇 차례 팬싸인회가 더 예정되어있다. 이들은 팬싸인회에 대한 걱정이 제법 있단다. 이의웅은 "팬들과 만나는 자리는 조심하고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팬싸인회를 해본 적이 없고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 내가 행여나 팬들에게 실수를 하거나 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든다"며 조심스런 속내도 털어놨다. 팬들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나오는 우려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이 없어 팬싸인회를 잘 모른다는 이의웅에게 팬들이 천천히 알려주시라. 

끝으로 안형섭은 "2017년 서로를 만나서 좋았다. 겨울에 감기걸리지 말고 건강하시라"며 추워지는 날씨를 염려했고, 이의웅은 "여태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항상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건넸다. 

한편 형섭X의웅은 '눈부시게 찬란한'을 통해 다수의 팬싸인회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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