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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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홍경민 "딸 라원, 가수 꿈 꾼다면? 잘해야 시킬 것"

기사입력 2017.10.29 13:04 / 기사수정 2017.10.29 13: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1997년에 1집 앨범을 발매하고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사이에 해금 연주자 김유나 씨와 결혼해 딸 라원이의 아빠가 됐다. 최근 절친들과 함께한 KBS '용띠클럽'에서 라원과 영상통화하며 딸바보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가 된 뒤 달라진 점을 물으니 “모든 것의 기준이 딸이 됐다”라고 이야기한다. 

“가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예전에는 음악적인 목표와 소신이라고 답했어요. 지금은 딸 때문이죠. 또 가요계, 연예계 생활이 힘들지 않으냐고 물으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프로로서 나의 역할이 있다며 장황하게 얘기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딸 때문에 버티는 거예요. 돈을 버는 것도 그렇고요. 모든 기준이 딸 때문이에요.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왜 자식 때문에 사느냐고 하겠지만 아무래도 기준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사람이 좋다' 등에 출연해 아내, 딸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처음에는 TV 노출을 싫어했지만 그것도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복이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좋은 자료로 남는 거니까요. 아이가 기억하지 않은 시절의 모습을 남겨주는 것도 연예인 생활하면서 겪는 복이라고 생각해요.” 

연예인의 자녀들은 부모의 끼와 재능을 물려받아 연예인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 딸 라원 역시 후에 가수의 꿈을 키운다면 그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그 정도 능력이 되는 것 같으면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아무리 자식이어도 능력이 어떨지 보일 것 같아요. 객관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요. 스케이트를 엉망으로 타는데 김연아가 되겠다고 하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제가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반대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자리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제법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아버지가 들을 때도 엉망이면 가수를 못했겠죠.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는 돼야 가요계에 들어올까 말까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잘하는 거로 알려진 친구들이 ‘슈퍼스타K', '보이스 오브 코리아' 같은 곳에 나오는 거고요.

딸도 주변에서 노래를 너무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시킬 수 있죠. 자식이 하고 싶다고 그냥 시키면 안 되고 잘하는 걸 시켜야 해요. 물론 유전자라는 건 무시하지 못해요. 일반적인 아이들이 겪는 것과 다른 걸 겪기도 하고요. 아빠가 TV에 계속 나오니까요. ‘사람이 좋다’에 자기가 나온 걸 계속 보더라고요. 다른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니 ‘라원이 없네’라더라고요.” 

아내 김유나 씨에 대한 애정도 털어놓았다. 홍경민은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연주자였던 10살 연하 아내 김유나 씨를 만났다. 단아한 미모를 소유했고 2014년 결혼해 지난해 딸 라원이를 출산했다. 

“지극히 평범한 스타일인데 그런 게 좋았나 봐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평범하지도 않은 직업이니까요. 제가 일반 직장인과 확연히 다른 일을 하다 보니 평범한 여자와 결혼하고 싶었어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게 매력적이었죠.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을 한다는 공통점도 끌렸고요.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그 끌림이 뭔지 확실히 알게 됐어요. 결혼할 여자를 만날 때 느낌이 온다고 선배들이 말하는데 저도 정확히 알게 됐죠.” 

홍경민의 목표는 딸이 뿌듯해하는 아빠가 되는 거다. 큰 인기를 끈 20대 시절보다 40대인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별 탈 없이 꾸준히 활동하는 아빠를 보면서 딸이 뿌듯해했으면 하는 큰바람이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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