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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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공·수 지배' NC 나성범, 마산을 들었다 놨다

기사입력 2017.10.11 22:36 / 기사수정 2017.10.11 22:37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나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실수는 자신이 만회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우익수 및 3번타자로 볼넷과 투런포로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나성범의 홈런은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회 3-0의 리드를 잡은 NC는 롯데가 한 점 차로 따라붙자 노진혁의 홈런으로 다시 5-2로 앞섰으나 다시 4-5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말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가있는 무사 1루 상황, 나성범이 바뀐 투수 김원중의 2구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 NC는 무려 3점을 더 추가하고 10-4로 점수를 벌렸다. 

아찔했던 장면은 6회초에 나왔다. 6점 차의 여유가 있었지만 강타자들이 즐비한 롯데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었다. NC 마운드에는 이민호, 이민호의 타구를 받아친 전준우의 타구는 우측 외야로 높게 떴다. 평범한 뜬공, 그러나 나성범이 잡았던 공을 놓치며 전준우가 출루했다. 기록은 안타.

이후 이민호가 김문호를 삼진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공은 이번에도 외야로 향했다. 그러나 나성범이 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이대호가 살았고, 베이스가 모두 들어차게 됐다. 처리가 어려운 타구이긴 했으나 분명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이 아쉬움을 만루 위기 상황, 가장 짜릿하게 만회했다. 타석에는 박헌도. 이민호의 5구를 받아친 박헌도의 타구가 다시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깔끔하게 포구에 성공했다. 이 때 3루주자 전준우가 태그업을 했으나 나성범이 힘있게 공을 뿌렸고, 포수 김태군이 전준우를 태그하며 아웃이 선언됐다. 롯데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의 추격을 차단하는 보살이었다. 이 때 롯데가 추가점을 냈다면 흐름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 몰랐다. 이후 분위기를 탄 NC는 6회말 두 점을 더 뽑아내며 점수를 벌렸고, 롯데는 이 간극을 줄이지 못하고 패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나성범이지만, 그에게는 해피엔딩 뿐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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