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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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돌아가기 싫어요!' 다이니혼 프로레슬러의 한국체험기

기사입력 2008.11.17 00:35 / 기사수정 2008.11.17 00:35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일본의 유일 메이저 데스매치 프로레슬링 단체인 다이니혼 프로레스의 소속 데스매치 파이터 '데스매치 아이콘' 흑전사 누마자와 자키와 '드래곤' 이토류지 그리고 그의 영원한 동반자, 다이니혼의 홍일점 리니칸, 차세대 데스매치 파이터 오카바야시 유지가 지난 11일 한국에 방문했다.

12일 서울 올림픽 펜싱장에서 열린 '박치기왕' 김일 추모 대회인 포에버 히어로 대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그 다음날인 14일 그들과 사각의 링이 아닌 패션의 메카 '명동'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을 좀 더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한 다이니혼 프로레슬러들. 역시나 이번에도 양해를 구하며 그들의 하루 일과를 취재할 수 있었다.

취재하기 전, 잠시 만난 리니칸 레프리는 '코쿠텐시 누마자와 자키선수는 기복이 심한 레슬러이다.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조심하게 다뤄달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본 기자를 당황케 했다.

▲ 명동에 도착한 다이니혼 프로레슬러 선수단, 추운 날씨에 반팔을 입고 다니며, 명동 한복판을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한국의 여러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많은 한국적인 이벤트에 이미 그들은 동요되고 있었다.

▲ 절실한 천주교 신자인 리니칸은 명동성당에 들려 성모 마리아상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 기도 후 어느 것을 기도했는지 물어보니 리니칸 레프리는 "하루하루 건강하게 사는 것에 감사의 기도를 했다"라고 밝혔다.

▲ 3시간 쇼핑 후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이태원의 한 부대찌개 전문집에 도착한 일행. 기자가 일본 프로레슬러와 자주 인터뷰를 하는 장소로, 일본인들에게는 꽤 유명한 명소이다. 부대찌개를 먹기 전 필승(?)을 다지는 이토류지.

▲ "일본에는 이런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재료부터 달라요. 부대찌개 정말 맛있습니다. 일본 돌아가기 싫어요. 이곳에 거주하고 싶습니다." 부대찌개를 시식중 리니칸 레프리가 한 말이다. 정신없이 식사중인 그 들.

▲ 식사 후 한국에 오면 꼭 먹는 곳으로 도착했다. 32센치의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에 빠진 그들. 정말 행복한 모습이다.

▲ 신문에 실린 이왕표의 시합 사진을 보면서 한 장. 신문을 보며 자신들의 사진은 왜 없는거냐고 질문을 던져 당황케 했다.

▲ "우리가 동대문에 도착했다" 한국에 자주 방문했지만 동대문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밝힌 그들, 한국의 저렴한 쇼핑을 즐길 곳을 원했던 그들에게는 이곳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 "요즘 점점 머리가 빠져 고민중이다.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그 방법은 바로 가발이다" 코쿠텐시 누마자와 자키가 가발을 보면서 한 말이다. 일본보다 1/3 저렴한 가격으로 변신할 수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역시 한국인만 이런 놀이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유명하다는 '쇼핑 카트놀이'를 보여준 그들이었다. 일본에 있는 자신들의 지인을 위해 간단한 선물(?)인 김, 라면, 그리고 과자등을 쇼핑한 그들. 구매 후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유인즉, 일본 현지에서는 최소 2배에서 최고 4배까지 사야했던 한국 라면과 과자, 식료품이 저렴한 이유에 다량의 구매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이번 16일 일산 고양시에 위치한 덕양 어울림 공원 내 어울림누리 체육관에 김일 추모 대회에 참가를 마치고 1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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