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 돈 로치가 선두 KIA를 상대로 의미있는 1승을 올렸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2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50승(92패)째를 올렸고, KIA는 우승 매직넘버 '2'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로치는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날은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시즌 4승을 올렸다..
1회 버나디나와 서동욱, 김주찬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묶은 로치는 2회 최형우 우전안타, 나지완과 안치홍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범호의 땅볼로 한 점을 잃었다. 하지만 김민식과 김선빈 역시 땅볼로 막으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선두 버나디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서동욱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단숨에 2아웃을 잡았고, 김주찬에게 좌전 2루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에 몰렸으나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안정감을 찾은 로치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안치홍 삼진, 이범호 투수 땅볼, 김민식 1루수 땅볼 후 5회 세 타 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막았다. 6회도 윤석민의 호수비로 김주찬을 직선타 처리했고, 최형우 삼진, 나지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7회에도 올라온 로치는 선두 안치홍을 상대했으나 안치홍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뒤꿈치를 맞으면서 교체돼 대타로 들어선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대타 백용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치고 20-1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조무근에게 넘겼다. 그리고 점수를 벌려놓은 kt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완성했다.
로치는 올 시즌 15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한 투수다. KIA를 상대로는 4경기 나와 5.6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시즌 최종전이었던 이날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고, 타자들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으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