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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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호 19득점 '펄펄'…LG, 천신만고 끝에 SK 제압

기사입력 2008.11.02 19:30 / 기사수정 2008.11.02 19:3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학생, 이동현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LG는 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89-81로 신승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5연패 사슬을 잘라냈다. SK는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승부는 4쿼터 후반에 가서야 갈렸다. 4쿼터 중반까지 7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이끌던 LG는 브랜든 크럼프(12점, 7리바운드)의 파울 아웃과 함께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위기를 자초했다. 4쿼터 2분 16초를 남기고 테런스 섀넌(37점 8리바운드)에게 골밑 득점을 내줘 78-80까지 몰린 LG는 기승호(19점 8리바운드)의 자유투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 1분 38초를 남기고 현주엽이 미들 뱅크슛을 성공시켜 마지막 승기를 움켜쥐었다.

아이반 존슨의 확률 높은 공격을 앞세워 1쿼터를 24-21로 리드한 채 마친 LG는 2쿼터 초반 4분동안 SK의 공격을 4점으로 묶어둔 채 11점을 몰아 넣어 35-25까지 앞서며 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SK 문경은(22점)이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의 추는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1쿼터에 벤치를 지킨 문경은은 2쿼터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자유투 9개 등으로 14점을 쏟아내며 SK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전반을 44-46으로 뒤진 채 마친 LG는 3쿼터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잡아 나갔다. 조상현(12점 3점슛 2)의 깨끗한 3점슛으로 56-55 리드를 잡은 LG는 박지현의 자유투, 기승호의 골밑 득점 등을 묶어 62-55까지 훌쩍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조상현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3쿼터 2분 33초를 남기고는 정면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12점으로 벌렸다.

LG는 상대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를 4쿼터 3분만에 5반칙으로 내보낸 데 이어 2분 후에는 문경은마저 파울 아웃시키며 손쉬운 마무리를 하는 듯 했지만 브랜든 크럼프가 5반칙으로 퇴장당한 후 매치업상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게 돼 4쿼터 막판까지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날(1일) 열린 프로 데뷔전에서 13점을 넣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신인 기승호는 이날 팀내 최다인 19점을 몰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기승호는 "대선배들과 함께 뛰고 있지만, 코트에 나서면 일단 이겨야 하기 때문에 신인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뛰려고 한다"고 맹활약의 비결을 말한 뒤 "감독님께서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많이 주신다고 하셔서 더 열심히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을준 감독은 기승호의 활약에 대해 "성실한 선수다. 팀을 위해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생각하고 뛰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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