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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2005년 ‘남부원정’ 징크스는 없다

기사입력 2005.03.12 20:26 / 기사수정 2005.03.12 20:26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컵대회 3라운드 미리보기 대전vs전남

지난 3월 6일 개막한 2005 하우젠컵 K리그 컵대회가 오는 13일 오후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작년 최하위를 기록했던 부천이 1승 1무의 성적으로 선두로 나선 가운데 AFC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한 수원이 컵대회 개막전을 갖는 등 전국 여섯 곳의 경기장에서는 K리그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다시 찾아온 봄샘추위를 날려버릴 태세이다.


13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컵대회 들어 1무 1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전남드래곤즈(이하 전남) 간의 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포항과 인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전과 광양은 3라운드 경기에서 컵대회 첫 승 신고를 노리고 있다.


대전, 2005년 ‘남부원정 징크스’ 는 없다.


지난 해부터 대전은 대전보다 아래 지역으로 원정경기에만 나서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 징크스(정규리그 총 8경기 중 1승 4무 3패)로 인해 중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시즌을 하위권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이는 지난해 11월 13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면서 대전을 괴롭혔던 지독한 징크스는 깨어지는 듯 했지만, 2005년 첫 경기인 대 전북 전에서도 90분 내내 상대를 몰아치고도 득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는 13일 맞붙을 전남과는 지난 시즌 1승 2패로 열세를 보인데다가 5월 23일 광양에서 치른 전기리그에서는 전반 이관우의 선취골로 앞서다 이후 김남일 등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패하는 등 경기내용에서도 전남에 맥을 못추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들어 치러진 전북과 포항과의 경기에서 대전은 한층 안정된 수비와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이는 올시즌 들어 수원으로 이적한 김남일의 공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전남을 상대로 한층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선발진에서 우측 윙백을 최근 스피드가 떨어진 장철우 대신 이창엽을 선발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줬고, 올시즌 새롭게 영입한 하찡요가 대기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K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주전 윙포워드 김종현, 공오균과 스트라이커 레안드롱이 수차례의 골 찬스를 놓치는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김남일 공백은 누가?


시즌 개막전에서 FC서울과 치열한 접전 끝에 3대 3 무승부를 기록하며 신임 허정무 감독 체제 하에서 우승도 넘볼 수 있다는 전력으로 평가됐던 전남은 2라운드 인천 전에서 이렇다할 힘을 보여주지 못한 채 0대 1로 패하면서 대전을 맞아 3라운드를 치른다.


물론 개막전에서 노병준, 네아가 등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공-수를 조율했던 김남일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면서 실점을 허용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는 지난 2경기와는 다소 다른 선발진으로 필승을 노리고 있다.


일단 수비진에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로 안정된 활약을 보인 유상수가 시즌 첫 선발 출장을 하고, 공격진에서 광주에서 복귀한 이광재가 네아가와 투 톱을 이뤄 골사냥에 나서게 된다. 또, 미드필드에서는 인천에서 이적한 김우재가 김남일의 자리에 포진하고, 수원에서 이적한 손대호, 권집과 개막전 2골을 몰아친 노병준이 대기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 홈 개막전에서 경기장 정원(1만 5천여석)을 훌쩍 뛰어넘는 2만여명의 홈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불꽃 튀는 개막전 명승부를 벌였던 전남이 두 번째 홈경기에서도 만원 관중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 지와 대전이 그동안 팀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남부원정’ 징크스를 극복 여부, 그리고 2005년 양 팀의 첫 승 신고여부를 주의깊게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 예상 출전선수 명단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이창엽  주승진  박철  최윤열

MF  이경수  강정훈  이관우

FW  공오균  레안드롱  김종현


전남 드래곤즈>>

GK  김영광

DF  유상수 이창원 이동원

MF  강용 양상민 김우재 김효일 김요환

FW  네아가 이광재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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