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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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었죠?"…'솔로' 태양이 선사한 120분 마스터피스 (종합)

기사입력 2017.08.27 18:57 / 기사수정 2017.08.27 19: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영화같은 공연이었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태양의 콘서트 '2017 WHITE NIGHT in SEOUL'이 열렸다. 

최근 새 앨범 'WHITE NIGHT'를 발표한 태양은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번 'WHITE NIGHT in SEOUL'은 태양의 두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태양은 노련하게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음악의 길을 2시간 여의 공연을 통해 표현했다. 'RINGA LINGA'로 화려하게 오프닝을 선보인 태양은 남다른 무대매너로 단숨에 공연장을 달궈나갔다.  이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그는 연거푸 '아름다워', 'SUPER STAR' 등을 선보였다. 
 
그는 태양을 상징하는 서클세트와 함께 다시 등장해 신곡 'WAKE ME UP'을 선사한데 이어 '나만 바라봐'로 열기를 고조시켰다. 서클세트는 곡에 맞춰 다채롭게 변화하며 이번 공연 시그니처로 활약했다. 'WEDDING DRESS'까지 좌석의 팬들도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며 그와 함께 호흡했다. 

태양은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분들이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저의 무대를 즐겨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어제 이어서 이렇게 또 솔로콘서트로 여러분을 만난다는게 기쁘다. 오랜만에 콘서트에서 만나 뵙게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솔로콘서트는 3년 만. 

그는 "한국에서 콘서트를 가질 때면 어느 나라에서 갖는 콘서트보다 긴장이 많이 되고 설레고 떨리는 것 같다"며 "여러분과 함께 했던 많은 시간들과 추억들이 무대 오르기 전에 많이 아른거리는 것 같다. 오늘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햇살같은 빛과 같은 감동으로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의 새 앨범 'WHITE NIGHT'에 대한 강한 애정도 피력했다. 그는 "여느 때 만든 앨범보다 행복하고 의미있게 작업해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태양이 강한 자신감을 보인 이번 'WHITE NIGHT'의 수록곡들이 대거 공연됐다.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객석으로 쏟아졌다. 

'I NEED A GIRL' 무대에서는 무대를 떠나 객석으로 향했다. 태양이 객석에 등장했으나 그의 당부대로 팬들은 태양을 향해 뛰어들지 않고 질서를 지켰다. 그는 팬들의 손을 잡아주는 등 특급 팬서비스 속에 공연을 이어갔다. '텅빈도로', 'RIDE', 'TONIGHT', 'LOVE YOU TO DEATH'까지 태양의 열창은 쉼없이 계속됐다. 위너의 송민호가 깜짝 등장, 태양과 함께 '겁' 무대까지 함께했다. 

빅뱅의 'LAST DANCE'를 피아노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직접 키보드로 반주에 나선 태양은 반주 도중 실수하자 팬들의 환호 속에 다시 침착하게 준비했다. 그 만의 목소리로 듣는 'LAST DANCE'는 새로웠다. 태양은 'LAST DANCE'를 마친 뒤 빅뱅 멤버들이 더욱 생각이 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섯 명이서 부르던 노래를 혼자 부르니 힘들다"면ㅁ서도 "우리 멤버들이 더욱 생각이 난다. 내 인생에서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자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곡 'DARLING'을 선보이기 앞서 이번 활동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저 또한 새로운 모습을 보고 매일같이 놀라고 있다. 저도 제 이런 모습을 본 건 처음"이라며 팬들이 자신에게 '동할배'라는 새로운 별명을 지어준 것이 기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태양은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그는 "10년이 너믄 시간동안 할 수 있었던 건, 무대에서 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이 우리 멤버들을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셨기 때문"이라며 "늘상 고민을 해보지만 감사하다는 말밖에 잘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저와 제음 음악,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한 멤버들을 지금까지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태양은 월드 투어 계획도 밝혔다. 태양은 "정규 활동을 마치고 열화와같은 성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가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무대를 서고 다시 오기 위해서 월드투어에 나선다"며 "최선을 다해 음악을 해서 여러분이 부끄럽지 않을 모습을 보여드리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남은 많은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오늘은 앵콜을 많이 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태양은 공연 중간 중간 "멋있었죠?"라고 팬들에게 장난스레 질문하며 호흡했다. 

무대가 암전된 뒤에도 팬들은 태양의 '슈퍼스타'의 일부분을 부르며 그의 앵콜 스테이지를 기다렸다. 앵콜을 많이 하겠다는 선언 대로 '굿보이', '슈퍼스타',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눈코입' 을 비롯한 다수의 곡이 울려퍼지며 그의 'VIP'들을 식지않는 열기 속에 가뒀다. 

한편 화려하게 콘서트를 마무리한 태양은 오는 30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달라스,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캐나다 벤쿠버까지 총 8개 도시에서 북미투어를 개최하고 미주 팬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필리핀 마닐라, 홍콩,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 총 19개 도시에서 전세계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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