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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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화려했던 8월 장식한 골 BEST 3

기사입력 2017.08.27 16:4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강원FC는 올 시즌 8월 4경기에서 총 6골을 터트렸다. 무더위와 촘촘한 리그 일정 속에서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화려한 득점 쇼를 통해 두 번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6일 거둔 상주전 승리는 강원FC 역대 1부리그 무대 최단 기간 10승 달성 기록과 함께 1부리그 통산 50승 기록을 가져왔다. 19일에는 2675일 만에 수원 원정 승리를 거둬 8월 한 달간 승리를 통해 새 역사를 썼다. 강원FC의 승리 이면에는 강원도민과 축구팬에게 기쁨을 준 득점이 있었다. 8월 한 달간 기록한 득점 중 최고의 순간 세 장면을 선정했다.

◆ 저의 득점 아닌가요? 김경중이 만든 극적 역전 골

강원FC는 지난 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상주 상무와 일전을 펼쳤다. 앞서 강원FC는 리그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촘촘한 상위권 순위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승리가 간절했다. 상주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은 쉽지 않았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강원FC는 천천히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후반전 들어 서서히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강원FC는 1-1로 맞선 후반 35분 극적인 역전 골로 승리의 여신을 마주했다. 김경중과 김승용의 측면 활약이 있어 가능했다. 김승용이 내준 패스를 김경중이 오른쪽 측면에서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경중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휘어 들어갔다. 경기 정규시간 10분을 남겨 놓고 터진 골은 강원FC에게 올 시즌 리그 10승을 안겨 줬다. 1부 리그 통산 50승 기록은 덤이었다.

◆ 디에고, 리그 10골 고지를 정복하다

강원FC는 올 시즌 유독 수원을 상대로 고전했다. 수원 상대 올 시즌 1무 1패를 거둔 강원FC는 지난 19일 수원 원정을 떠났다. 2010년 4월 24일 2-1 승리 이후 수원 원정 승리가 없어 강원FC는 힘겨운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후반 13분까지 1-1로 팽팽히 맞서 강원FC의 저력을 뽐냈다.

디에고가 팽팽한 흐름의 균형을 깼다. 후반 13분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드리블로 이어가 스스로 득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10번째로 터진 디에고의 리그 득점이었다. K리그 클래식 출범 후 강원FC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10골을 기록했다. 종전 최진호와 지쿠의 6골을 휠씬 웃도는 수치로 K리그 클래식 무대 강원FC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 이 반칙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황진성의 마무리 득점

디에고의 득점에 이은 지난 19일 수원 원정 득점이다. 강원FC는 디에고의 득점에 힘입어 다시 앞서나갔지만 상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장군 멍군을 주고받듯 서로 득점을 터트렸다. 2-2 점수로 다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강원FC는 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리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릴 준비를 했다. 이근호는 무한동력과 같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상대 수비를 두드렸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끝없이 두드리던 이근호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후반 37분 상대 페널티 박스 구역에서 높은 패스를 받던 이근호가 상대 수비와 경합 중 경기장에 쓰러졌다.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은 단순 경합 중 일어난 상황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초 도입한 VAR 시스템(비디오 판독 기술)의 눈은 달랐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인한 강원FC의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황진성이 나섰다. 올 시즌 페널티 킥을 전담했던 디에고는 “진성! 진성”이라는 외침과 함께 황진성에게 득점의 기회를 양보했다. 동료들 모두 황진성을 믿었다. 황진성은 깔끔한 킥으로 동료들의 믿음에 화답했다. 강원FC는 안지호, 디에고, 황진성의 득점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강원FC는 2675일 만에 거둔 수원 원정 승리로 뜨거웠던 2017년 8월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강원FC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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