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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벨기에 제합한 '무적함대' 스페인…4전 전승으로 조1위

기사입력 2008.10.16 11:15 / 기사수정 2008.10.16 11:15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16일 새벽(한국시간기준) 벨기에 브뤼셀 레이 발두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전에서 벨기에 대표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예선 4승째를 거두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송크에게 실점을 허용한데에 이어 토레스가 부상으로 이르게 이탈하며 위기가 왔지만, 파브레가스와 이니에스타, 구이사와 비야의 합작골로 역전승을 거두며 예선전 4전 4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벨기에는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하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발탁해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거함 스페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결국 그 우세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당하고 말았고 에스토니아와 비긴 터키에 이어 조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과거 '헤이젤'이라는 말로 불리며 챔피언스리그 최악의 참사를 일으켰던 레이 발다이노 스타디움. 홈구장의 이점을 등에 업은 벨기에는 초반부터 거세게 나왔고 그들이 원한대로 이른시간에 골을 넣는 것에 성공하였다.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콤파니가 안정되게 센터링을 하였고, 송크가 카시야스를 멍하니 만드는 헤딩골로 연결한 것. 벨기에 입장에서는 강팀인 스페인을 상대로 거둔 선제골이었고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경기의 흐름을 처음부터 벨기에 쪽으로 끌어오는 데 성공하였다.

한편, 스페인은 코너킥상황에서 공을 따라 대부분의 선수의 시선이 이동하여있었고 그로 인해 흘러나온 공을 콤파니가 큰 무리 없이 올릴 수 있었으며 송크도 아무 문제없이 헤딩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카시야스와 레이나가 지켜온 717분간의 무실점행진이 깨지던 순간이었다.

득점 후 벨기에는 수비적인 태세로 전환하였다. 미드필더진의 펠라이니와 베르통헨은 스페인이 원활한 공격을 못하도록 미드필더진에서 압박하였으며 벨기에 수비진역시 피지컬적으로 스페인 선수들에게 전혀 밀릴 게 없었기에 스페인의 공격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도중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으로 인해 아웃되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투입되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벨기에의 거친 압박은 세스크에게 찬스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벨기에도 결국 실수를 하고 말았다. 수비 진형에서의 패스미스가 그대로 세스크에게 가버렸고, 세스크는 수비수들에게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들의 사이를 꿰뚫는 패스를 찔러넣었다. 결국,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며 멋진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니에스타가 골을 기록한 전반 36분 이후로 스페인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시작하였다.

스페인은 측면에서의 센터링을 이용하기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샤비와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중앙에서 풀어나가려 했지만 벨기에의 끈끈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반대로, 벨기에는 역습을 이용하여 골을 노렸지만 스페인 4백의 파이팅 넘치는 수비에 막혔으며 수비를 넘었다 하여도 카시야스라는 큰 벽이 골대를 가로막아 골을 넣지는 못하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무뎌지는 스페인의 공격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 85분 구이사를 투입하였다.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이 날 경기의 역전골은 그의 발끝에서 나온 것이다. 후반 88분 왼쪽 측면에서의 구이사의 크로스가 비야에게 연결되어 골로 이어진 것. 비야는 다시 한번 골을 기록하며 그의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구이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어시스트 하나와 함께 왼쪽 측면에서 활달한 수비가담을 보여주며 델 보스케가 지목한 '조커'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결국, 스페인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으며 예선 4경기 4승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승리지만, 그들이 보인 경기 내용을 본다면 여전히 피지컬적으로 앞서는 팀에게 밀린다는 것은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이다. 또한, 토레스의 부상은 소속팀인 리버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벨기에는 패배로 인하여 조 3위로 쳐졌지만 2위인 터키와 승점 1점 차이이며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였으나 기존의 선수들과 올림픽대표출신 선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보였기에 아직까지 그들의 월드컵 진출은 암울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특히나 지난 올림픽에서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에버튼 소속인 펠라이니는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패싱능력을 가져 '과르디올라의 재림'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그의 성장은 '유럽의 붉은 악마'의 재림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FIFA.com]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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