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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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해설자가 링에 오른다면 어떨까?

기사입력 2008.10.14 10:11 / 기사수정 2008.10.14 10:11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K-1 해설자와 UFC 해설자가 링에 올라 해설이 아닌 파이터로 변신해 경기를 펼치면 어떨까?

이 질문에 "재밌겠죠."라며 큰소리로 웃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UFC 해설을 하고 있는 김남훈씨다. 그는 현재 프로레슬러 겸 격투기 해설자로 국내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국내 5대 해설자 안에 뽑히는 젊은 해설자 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격투 관계자 리그전(가칭)'이라는 대회를 출범시킬 생각에 밤 잠 못 이루고 있다. 라고 말해 본 기자를 당황케 했다. 말 그대로 격투기 및 프로레슬링 관계자들이 직접 파이터로 변신해 경기를 펼치는  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실제로 격투기나 프로레슬링 해설자 중에는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이들이 많다. 킥복싱 경험이 있는 K-1의 김대환 해설위원이나 레슬링 선수출신의 이동기 해설위원, 그리고 쥬짓수대회 입상경력도 있는 M-1 이성호 해설위원, 역시나 다년간의 수련경험이 있는 천창욱 카이저 대표까지 다들 선수들 못지않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해설 위원들이다. UFC 해설을 하는 김남훈 본인은 현역 프로레슬러이기도 하다.

본 기자와 인터뷰를 나누는 중간에도 그는 이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아주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K-1 해설자와 UFC 해설자가 '추성훈 따위는 BJ펜이 이길 수 있어!'라고 도발하며 경기가 시작되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덧붙여 말했다.
 
또한, UFC 1대와 2대 해설자가 서로 비난하며 마이크워크를 해도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실제경기는 부상방지를 위해서 경기의 흐름이 약속된 익스비션 매치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대회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자 김남훈 해설은 난치병 어린이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7년도에도 김남훈은 '현이'라는 백혈병 소녀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백방으로 전전긍긍했었다.

그 당시 자신의 스폰서와, 프리허그, 통신사의 홍보 모델료로 벌어들인 총 수익금을 백혈병 소녀 '현이'에게 헌납한 사실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김남훈은 "격투기 팬과 그 종사자들이 함께 만드는 하나의 축제다. 격투기 단체라던가 주관방송사의 벽을 넘어서 해설자들이 모두 모여서 이런 이벤트를 열면서 대화를 나누고 이해를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꼭 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싶은 의지를 내 비추었다.

덧붙여 "해설자들 모두 격투기 팬으로 시작을 했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나름 화젯거리가 되기 때문에 스폰서 등을 유치해서 난치병 어린이돕기 기금 등으로 사용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UFC파이터 김동현 기자회견장에서 천창욱 카이저 대표로부터 구두로 참가승낙을 받았고, 이제 김대환 해설을 설득해서 참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벤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훈은 "다음주 중에 파이트머니 5만원과 참가요청서를 들고 XTM방송국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김남훈 ⓒ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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