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1년간 소송 3건"…손승연 vs 소속사에 무슨 일이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오랜 무명 생활을 깨고 빛을 볼 수 있던 보컬리스트가 돌연 소속사에 전속계약효력중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소속사 역시 아티스트의 돌발 행동에 1년간 소송 3건이 얽히며 시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손승연. 그리고 그에게 파격 대우를 제시하며 전속계약을 체결한 포츈 사의 갈등을 시간 순으로 살펴봤다.

#. 2013년 7월, 전속계약 체결.

포츈 사는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활약을 펼쳤던 우승자 손승연과 2013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총 5년 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포츈은 손승연 측에 음반, 음원 및 공연, 행사, 방송출연료 등 매니지먼트 수익을 모두 5:5로 나누는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손승연은 계약에 따라 매년 억대의 수입을 올렸다.

#. 2016년 10월, 손승연 전속계약효력중지 가처분 제기

손승연은 지난 2016년 10월 말, 소속사에 어떤 의사 표시나 이의 제기 한 번 없이 돌연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 소를 제기했다.

당시 손승연은 2016년 5월, 포츈이 가수 이수영과 박정현 등이 소속된 캐치팝엔터테인먼트에 손씨 매니지먼트 업무 일부를 위탁한 것이 계약 위반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 2017년 2월, 포츈 승소 확정

손승연이 제기한 전속계약 중지 가처분 소에 대해 법원은 지난 2월 "손승연의 모든 주장이 근거가 없으며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 2017년 4월, 포츈이 손승연 측에 손해배상 소 제기

손승연은 자신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중지 가처분 소송이 아직 기각, 인용 판결이 나기 전에 스스로 단독 교섭해 여러 방송 출연 및 모 뮤지컬 지방 공연에 출연하는 등 소속사 무단이탈 행위를 지속했다. 소속사와 전속가수로서의 모든 기능이 우선 보류된 상황에서 독단적인 행동을 강행한 것.

특히 손승연은 회사가 관리하고 배분하는 출연료 통장의 공금을 인출해 개인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등 공금을 횡령해 포츈 사는 이에 대한 반환을 청구한 바 있다.

여기에서 정산금 미지급 분에 대한 갈등도 생겨났다. 손승연은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보디가드' 출연료에 대한 권한을 주장했고, 포츈은 소송 이후 소속사로서의 모든 기능이 보류돼 있었으며 소속사 잔류와 계약 해지 중 어떤 부분을 결정하는가에 따라 정산금 지급 방향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으나, 손승연 측이 대화를 회피해 정산금 미지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해배상 소를 제기했을 때, 포츈은 계약서상의 위약금액인 24억 여원이 아닌 계약 잔여 기간동안의 예상 매출분인 2억여 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 2017년 6월, 손승연 포츈에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제기

손승연은 지난 6월, 포츈에 연예활동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두 건의 소송 이후 또 한 건의 소송을 제기한 것.

#. 2017년 8월, 법원 손승연 일부 승소 판결

지난 8월 9일, 법원은 "손승연이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소속사가 제안하는 연예활동을 거절한 부분은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으나, "연예활동 방해금지를 명하지 않으면 손승연이 소송 기간동안 연예활동이 크게 제약된다"는 이유로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인용했다.

깊은 뜻을 모아 '꿈'의 동반자가 됐던 손승연과 소속사 포츈이 1년간 3번의 소송으로 회복될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일단 포츈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승연의 일부 승소에 항고할 것임을 공고히 예정한 상황. 전속계약과 손해배상 등이 묶여 있는 3건의 소송이 과연 어떤 결론을 가져오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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