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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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창의 After RTWM - 제5탄 앞으로 한국투어 개최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5.02.28 07:55 / 기사수정 2005.02.28 07:55

김희창 기자


김희창의 After RTWM 
5탄 앞으로 한국투어 개최 가능성은?


WWE의 한국투어가 어쨌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한마디가 릴리안 가르시아의 입을 통해서 나왔다.

“다시 한번 한국을 찾겠습니다.”

무척이나 반가운 말이었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일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사실 WWE가 한국을 주요 투자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년 투어를 올때마다 한국을 주요 투자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WWE가 주요투자국으로 한국을 지목하게 된 배경은 2003년 처음으로 열린 RAW Far East Tour 때였다. 이때는 선수나, WWE임직원이나 모두 놀라며 돌아갔다. 미국에 PPV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훨씬 뜨거운 환호. 그리고 예매 당일매진. 당시 투어는 WWE도 경악을 금치못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선수들이 SMACKDOWN 선수들에게까지 자랑을 했을까.

그리고 그해 12월 WWE는 SMACKDOWN 선수진으로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SMACKDOWN은 당시 itv가 중계권을 쥐고있었기에 전국적인 방송은 불가피했다. 단지 수도권만이 SMACKDOWN의 시청이 가능했으므로, 전국적으로 SMACKDOWN의 지명도는 낮았으며, 선수진도 RAW보다 약했다. 좌석도 B석같은 경우에는 빈자리가 보였다. 

하지만 열띤 홍보로 많은 관중들이 Passport To SMACKDOWN!을 찾아주었다. RAW Far East Tour 때는 10,20대가 많이 와서 젊은 패기로 엄청난 환호를 보여준 것에 비해 Passport To SMACKDOWN!때는 주로 가족단위가 많이 와서 환호는 RAW때보다는 약했다. 하지만 단지 RAW때보다 약했을 뿐이지, 역시 우리나라의 당시 경기장 분위기는 미국의 레슬매니아가 부럽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약속했다. 한국을 또 찾겠다고. 그리고 다시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성과는 만족하지 않는다. 로스터는 역대 투어 중 가장 좋았다. 하지만 경기력과 흥행문제가 눈에 거슬렸다. 2년사이 RAW한국투어의 관중수가 막연히 차이가 났다. WWE가 급하게 투어를 성사시켜서 홍보가 부족해서 그랬지만, 분명히 이 관중수는 WWE가 앞으로 한국을 다시 찾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일본같은 경우 WWE가 처음으로 일본레슬링단체와 연합하여 투어를 진행했지만 관중도 많이 오지 않고, 호응도 좋지 않았다.

그후로 WWE는 다시 일본에서 SMACKDOWN투어를 열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하지만 8년뒤는 달라져있었다. 매진의 행렬과 폭발적인 인기..WWE는 이에 보답하고자 매년 최소 2차례씩은 일본투어를 가졌으며, 얼마전에는 일본에서 RAW와 SMACKDOWN을 녹화까지했다. 이제 일본은 WWE가 포기할 수 없는 강투자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물론 일본이 세계 3대 프로레슬링시장 중의 한곳인 이유도 있겠지만 분명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 일본프로레스 관중분위기와 미국레슬링 관중분위기는 사뭇 차이가 난다. 

일본프로레스의 미국처럼 미친 듯이 환호하는 모습은 거의 보기가 힘들고 경기가 시작해도 경기에 주목할뿐 응원하는 모습은 솔직히 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최근 WWE의 일본투어를 본다면 예전같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바로 위의 분위기도 WWE가 그 나라에 투자하게 되는 주요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이미 분위기면에서는 100점중 만점이다. 이제 남은 건 관중수인데 솔직히 아직 WWE가 일본처럼 크게 활성화된 것이 아니라 단지 상위층 매니아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상위층매니아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TV로만 WWE를 접할뿐이다.

더군다나 방영하는 방송국이 케이블이다보니 어느집은 나오고, 어느집은 나오지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WWE를 무척 좋하더라도 WWE가 오는지 않오는지 모를 수 밖에 없다. 그런면에서 이번 투어 홍보의 문제점이 발견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WWE도 이번 투어의 홍보가 문제가 됬다는 것은 파악했을 것이다. 홍보에 문제가 없는데 관중수가 빈약했다면 WWE도 다시 한국을 찾는데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른다. 하지만 WWE도 현재 대략 상황을 파악했으며, 이것을 수정해서 조만간에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확답한다. 브랜드나 날짜는 확답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빠른 시일안에 WWE가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확신한다!

왜냐하면 WWE는 한국을 버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최근 모미디어회사에서 WWE와 3년간 200억원의 프로그램계약을 한다는 루머가 계속 돌고 있다. 이점만 본다고해도 WWE가 왜 돔구장 하나 없는 한국에게 집착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단지 관중들은 잠실체육관에 1만 5천명만 채워서 수입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그 시너지효과는 상당하다. 어느정도 시점에서는 일본과도 맘먹을 수준까지 올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은 WWE의 주요 투자국이며, WWE프로그램을 모두 방송하고 있는 몇 않되는 국가이다. WWE가 이런 한국을 짝사랑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우리도 그렇다. 이제 WWE와 한국의 모든 레슬매니아가 한마음이 되어서 점점 일본 버금가는 강투자국이되면 분명 WWE의 매니아수는 늘어갈 것이고, 언젠가는 상암동월드컵구장에서 투어가 개최될 지도 모른다. 그것을 위해서는 WWE매니아들의 아낌없는 WWE의 사랑이 필요한 것이며, WWE는 그 사랑을 다시 팬들에게 보답해야한다. 그렇게된다면 분명 한국과 WWE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그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희창기자
hc0611@nate.com]

<사진 출처 - 동맥 기자님 뉴스클럽 및 직접 촬영 사진>



김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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