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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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 최윤희 한국신기록…이신바예바는 '아쉬운 우승'

기사입력 2008.09.26 02:00 / 기사수정 2008.09.26 02:0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남자 허들의 간판 이정준(24)과 '토종 미녀새' 최윤희(22)가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한 이정준은 5레인에 배정받아 바로 옆 레인에 위치한 미국의 라이언 윌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전을 펼쳤다. 13초 53의 기록으로 아깝게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13초 55를 0.02초 앞당기며 1달여 만에 또다시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웠다.

여자 장대 높이뛰기에 출전한 최윤희도 4m 15를 넘어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4m 11의 기록을 4cm 경신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어진 시기에 도전한 4m 30을 넘지 못해 출전 선수 9명 중 8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6,러시아)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자신의 최고 기록(5m 5)은 물론 대회 기록(4m 80)에도 미치지 못한 4m 60을 기록해 아쉬움을 샀다.

1979년, 서말구가 세운 10초 34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남자 100m 경기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또다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국내 남자 100m 최강자인 임희남(24)은 10초 74를 기록해 최하위를 차지했고,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여호수아(21)는 200m 경기 도중 생긴 근육통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자메이카의 네스타 카터가 10초 08의 대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록 달성 도전도 아쉽게 모두 실패했다.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7, 81m42),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5,6m 43),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3,16m 48)은 모두 3위에 입상했지만 자신들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은 명성에 걸맞은 실력으로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00m의 윌프레드 번게이(케냐)는 1분 47초 02의 기록으로 2005년 자신이 세운 기록을 0.38초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멀리뛰기의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는 6m 65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베이징올림픽 4위를 차지했던 로린 윌리엄스(미국)도 여자 100m에서 11초 21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 200m에서 베이징올림픽 4위였던 브리안 드진가이(짐바브웨)가 20초 27로 들어오고, 여자 200m에서 셰리카 윌리엄스(자메이카)가 22초 94로 기록하며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400m 허들에서는 엘 제이 반 질(남아공)이 48초 72의 대회기록을 세우며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버숀 잭슨(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000m의 제임스 콸리아 쿠루이(미국)도 13분 32초 89의 대회 기록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2011년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인 대구는 2005년부터 이 대회를 개최했으며, 올해부터 아시아 그랑프리급으로 대회 수준이 격상됐다. 이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있는 한국 육상은 3년 뒤에 펼쳐질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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