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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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울에 역전패··· 치열해지는 중위권 PO싸움

기사입력 2008.09.21 18:00 / 기사수정 2008.09.21 18:00

임기환 기자



[엑스포츠뉴스=임기환 기자] 서울전 필승의 의지로 6위 도약을 노리던 경남이 상암벌에서 3대 1로 패했다.

서울전을 승리하게 되면 전날 대구에게 일격을 당한 인천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경남인지라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반면 서울은 경남전 승리로 선두권인 성남과 수원에 단 1경기 차로 따라붙음으로써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 데얀의 선제골, 인디오의 만회골 

3-4-1-2의 격돌로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양 팀의 경기 초반, 서울은 강한 프레싱으로 경남을 밀어 부쳤다.

미들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던 서울은 전반 19분, 데얀의 골로 한발짝 앞서 나갔다.

경남의 왼쪽진영을 파고들던 데얀이 정조국에게 패스했고 정조국이 이를 다시  발뒤꿈치로 내주며 한 번에 경남의 중앙을 무너뜨렸다. 순간 그 사이를 데얀이 번개같이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로 연결되었다. 정조국과 데얀의 호흡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정조국과 데얀은 좋은 호흡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해냈다. 전반 29분엔 다시 한 번 왼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데얀에게 실점할 뻔 했다. 공을 받은 데얀은 김대건을 앞에 두고 한번 꺾어 찼지만 이광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3분 경남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우측면을 드리블해오던 이청용이 침투패스가뒷 공간을 파고들던 데얀에게 연결되었고 일대일 찬스에서의 위기를 넘겼다.

서울의 공격이 계속되던 와중에 경남도 몇 번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중앙에서 김진용이 업사이드트랙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패스를 찔러줬고 이 볼을 상대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들어간 서상민이 슛까지 연결했으나 키퍼에 막히며 굴절되었다

중앙을 계속 공략하던 경남의 집념은 마침내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37분 알미르가 중앙에서 찍어 차준 것이 수비수 2명을 넘겼고, 이를 인디오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파고든 후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서울의 골네트를 갈랐다. 두 브라질리언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인디오의 동점골로 중반까지 서울이 가져갔던 경기의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후반 - 수비실책으로 역전 허용한 경남,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3-1 완패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하며 들어왔다. 후반 10분 수비수 왼쪽 빈공간 사이로 때린 정조국의 슈팅이 이광석의 선방에 막혔다.

중반으로 가면서 양 팀은 슈팅 없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이에 서울은 김진규와 제이훈을 빼고 이승렬과 이상협을 동시에 투입하였다. 경남도 알미르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박빙의 승부가 계속 되는 가운데, 역전골은 이외로 쉽게 터졌다.

후반 29분 경남의 결정적인 수비실책이 실점을 불렀다. 수비 진영 가운데서 패스한다는 볼이 서로 경합되며 커트 당했고 이를 데얀이 정조국에게 다시 패스, 정조국의 마무리로 경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에 경남은 다소 부진했던 김진용 대신 김영우를 서울은 정조국 대신 고요한을 투입하였다. 또한 경남은 3분 뒤 체력이 떨어진 산토스를 빼고 김효일을 투입하였다. 한골 차 상황에서 김동찬, 김영우, 김효일의 연속 투입은 허리를 두텁게 하면서 골 결정을 높이려는 조광래 감독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경남은 엎친데 덥친 격으로 복귀전을 치른 주전 수비수 박재홍이 서울의 공격 진영에서 박용호와 공중 볼 경합 중 눈언저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박재홍이 지혈을 받으러 간 사이 10명 대 11명의 상태로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왼쪽 면을 공격해 들어가던 데얀의 패스를 받은 이상협이 왼쪽 코너 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릴듯하다 직접 때린 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승부에 방점을 찍는 서울의 3번째 골이었다. 박재홍이 빠진 공간에서 적절한 커버플레이가 안됐던 점이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이 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경남은 전날 수원에 이긴 8위 제주에 1점차, 인천에 이긴 9위 대구에 3점차까지 추격당하게 되었고, 6위 인천부터 9위 대구까지 2경기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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