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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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바이에른 뮌헨 VS 아스날 Preview

기사입력 2005.02.22 09:45 / 기사수정 2005.02.22 09:45

이철규 기자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클럽의 무덤인 자신들의 홈에서 잉글랜드 팀과 경기를 가진다. 그것도 챔피언스 리그와 유독 인연이 없고 현재 슬럼프에도 빠져 있는 아스날을 상대로 말이다.

현재 뮌헨은 부상중이던 숄 등이 속속 복귀하면서 발락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마카이와 호흡을 맞추는 피사로 등의 파괴력 또한 대단한 상황이다. 반면에 아느날은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인 숄 캠벨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곤란을 겪고 있다.
 

[아스날]

공격진에서는 베르캄프가 여전히 원정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앙리도 전반기 괴물과 같은 모습에서 조금은 페이스가 쳐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 내내 70%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던 그는 거의 혹사 수준의 경기출장을 보이고 있다. 비단 앙리 뿐만 아니라 최근 팀 전체에 나타난 체력저하현상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레예스는 시즌 초반에 비해서 주춤한 듯 보이고 반 페르시 역시 아스날의 축구에 적응했다기 보다는 여전히 타겟맨처럼 골 욕심을 부리고 있다. 
 
수비진 또한 거의 암담하다. 숄 캠벨의 부상으로 시강과 투레가 함께 센터백을 봐야할 듯 보인다. 그러나 시강은 프랑스에서 잉글랜드로 올 때까지만 해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이하의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점이 걸린다. 그나마 부상에서 복귀한 투레에게 희망을 걸어야 할 듯 하다.

오른쪽 윙백은 경험많은 로렌이 나올 듯 하다. 하지만 로렌 역시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으로 평가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숄 캠벨의 부상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주전인 애쉴리 콜의 출전이 불투명하면서 클리쉬가 출전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순 없다.

미드필더진은 공격진이나 수비진에 비해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발가락부상으로 출전 못하던 주전 에두가 복귀하면서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스크나 플라미니 등의 어린 선수들이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근근이 버텨오던 중앙이 이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여전히 피레와 륭베리가 이름값을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의 부상기간동안 상당한 성장을 보여준 이들은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최근 아스날은 팀의 흔들리는 페이스에 슬럼프와 체력 저하가 맞물리면서 썩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 베르캄프의 원정경기 불참은 한없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런 어렵기만 한 원정경기에 알센 벵거감독은 어떤 대처를 할 지 궁금하다. 아마 주름살이 더 늘지 않을까 싶다. 
 
 
[바이에른 뮌헨]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뮌헨. 하지만 이번 조별예선에서는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마가트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이 녹아들면서 치열한 혼전양상이었던 리가에서도 1위를 탈환해 명실상부 독일을 대표하는 팀다운 경기력들을 보여줬다. 

현재 공격진에서는 챔피언스 리그 득점 2위인 마카이(7골 1어시스트)가 유령처럼 상대팀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투톱을 이루는 피사로의 공격력 역시 리가에서 검증된 선수이다. 어리지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레로와 작년 시즌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헬리콥터’ 하세미안 역시 공격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미드필드진은 국가대표급 미드필드진들 답게 화려하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숄이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고 월드클래스 윙어 제 호베르투, 전직 공격수인 미드필더 프링스 그리고 어디서든 제 몫을 해주는 슈바인슈타이거와 오웬 하그리브스가 버티고 있다. 또한 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발락 등 어느 누구도 허투로 볼 수 없는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이루는 강력한 조직력 또한 가히 명불허전이다. 이들의 강력한 중앙장악력과 반박자 빠른 볼처리에 이은 매서운 공격 가담능력은 말이 필요없다. 이는 미드필더진들이 고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다. 
 
수비진 역시 올리버 칸이 버티는 골문과 코바치와 더불어 전반기 베스트 수비수 루시우가 버티는 중앙수비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살리하미치치와 사뇰의 윙백 또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미드필드들과의 스위치 등 잦은 위치 변경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백업멤버 역시 쿠포르와 링케, 데미켈리스 등 스쿼드가 안정되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글을 정리하며]

망신창이가 되어 원정을 떠나게 된 아스날이 유난히 잉글랜드 팀이 약한 곳으로 떠난다. 그리고 이를 상대로 2년간의 부진을 씻고자 바이에른 뮌헨이 벼르고 있다. 이번 경기는 대충 이런 그림이 상상된다. 만약 아스날이 정상적인 라인업이라면 결코 밀리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받지 않겠지만 상황이 너무 안 좋다.
 
최근 발락이 경고 누적 등을 기회로 휴식시간을 가졌지만 그 없이도 리가에서 승리를 거두며 여유롭게 아스날을 기다리는 뮌헨. 그에 비해 아스날의 갈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해 보이는 프리뷰였다. 최대한 무승부를 이끌어 내며 하이버리에서 일전을 벼려야 할 아스날에게 응원을 보내본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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