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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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엽의 격투사담] 에반스 '척 리델, 짓밟아 줄게'

기사입력 2008.09.06 20:43 / 기사수정 2008.09.06 20:43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한 눈에 보는 이 주의 격투소식 이모저모, 랜디의 격투사담
 
라샤드 에반스 “척 리델을 존경하지만, 짓밟고 싶다”
 
지루한 경기스타일과 달리 거친 입담으로 유명한 TUF출신 라샤드 에반스가 척 리델에 대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에반스는 “(이 바닥에서) 누군가를 지나치게 존경한다면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며 “물론 나도 리델을 존경하며 그가 이 스포츠에 공헌한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는 이번에 나의 상대일 뿐이다. 때문에 그를 짓밟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에반스는 뛰어난 그래플링으로 유명한 파이터죠. 같은 TUF출신의 파이터 마이클 비스핑을 잡아냈고 11승 무패라는 경이적인 전적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이 치열한 세계에서 무패라는 타이틀은 때로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텐데 에반스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군요.
 
“당신이 싸울 때 만약 기록따위에 집착한다면 그것이 제대로 게임이 되겠는가 생각해 봐라. 이 세계는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내가 싸울 때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무패 전적을 이어갈까 하는 것이 아니라 All or Nothing, 지금 내가 하는 시합이 바로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일 뿐이다.”
 
그래도 무패 전적이 깨지면 아까울겁니다.
 
이제까지 리델급의 상대를 만난 적이 없는데다 상성도 최악인 라샤드 에반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티아고 알베스 “디에고 산체스 넘어 조르쥬 생피에르까지 꺾겠다!”
 
‘아마존의 야수’ 티아고 알베스가 ‘나이트메어’ 디에고 산체스 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강자 맷 휴즈를 꺾기도 한 알베스는 이번에는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더군다나 산체스에게 “정통 타격가와 그냥 타격을 배운 이와의 차이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그라운드 게임보다는 난타전으로 경기가 흘렀으면 좋겠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영악한 산체스가 결코 그런 식으로 게임이 흘러가게 놔두진 않겠죠. 데이나 화이트는 이미 이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 샷을 가질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UFC 웰터급은 라이트헤비급과 더불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 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얼마 전까지 챔피언이었던 맷 세라와 맷 휴즈가 지금 타이틀 전선에서 어느정도 밀려난
상황이니 말 다한거죠. 이런 상황인데도 알베스는 당당합니다.
 
그는 “조르쥬 생피에르는 남을 헐뜯지도 않고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가 완벽한 컴플릿 파이터”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타격은 내가 더 강하다. 존경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싶다”
고 하네요. 게다가 “생피에르에 이어 이번에 그와 타이틀 샷을 갖는 BJ펜까지 꺾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산체스와의 일전을 치르고 천재라고 불리는 저들을 넘을 수 있을까요?
 
쉽진 않군요.
  
 
에드 소아레스 “UFC는 료토 마치다 마케팅에 좀 신경써 달라”
 
흔히들 말합니다. UFC에서 실력과 인기가 가장 반비례하는 파이터 중 하나로 꼽는 이가 바로 무패 강자 ‘료토 마치다’라고. 13승 0패의 전적에 리치 프랭클린, BJ펜, 티토 오티즈
등 경위야 어쨌건 이들을 꺾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커리어는 증명이 되겠죠. 그는 이번에 또 다른 무패 강자 티아고 실바를 상대로 영국에서 경기를 가집니다.
 
그런데 료토 마치다의 매니저를 담당하는 에드 소아레스가 UFC에 대해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소아레스는 사실상 브라질 격투기계의 큰 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앤더슨 실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파울로 필리오 등 그가 관리하는 파이터들의 면면만 봐도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런 그가 왜 불쾌함을 표했을까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UFC는 마치다 프로모션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 마치다에게 이제 더 이상 무명의 파이터를 갖다 붙여서는 안 된다. 이번에 티아고 실바를 꺾으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싸울 수 있게 해 달라.”
 
소아레스가 UFC에 당부한 말입니다. 덧붙여 “그가 포레스트 그리핀을 꺾으면 UFC는 반드시 페이퍼뷰 마케팅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고까지 말했네요.
 
안 그래도 UFC의 총아인 포레스트 그리핀인데, UFC에겐 전혀 달갑지 않은 그림이겠네요.
 
 
 
체급 전향한 제이슨 램버트 “지금 상태는 매우 좋다”
 
‘해머 퍼니셔’ 제이슨 램버트가 UFC88에서의 제이슨 맥도날드와의 대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램버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미들급으로 전향해 데뷔전을 치르죠.
흔히 투기 종목에서 체급을 떨어뜨리면 떨어뜨릴수록 힘을 잃고 스피드를 얻는다는 말을 합니다.
 
램버트 역시 이 같은 고민이 없을 수 없을텐데 이에 대해 “더욱 빠르면서도 파워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지금 하는 훈련이
예전 체급 때 하던 훈련과 거의 동일하다고 하니 한 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인 맥도날드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를 하면서 아마도 둘의 싸움은 그라운드 탑포지션 공방이 될 것 같다고 예측을 하는군요.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단지 싸우고 싶을 뿐이고 그러다 보면 난 더욱 더 좋아질 것이다.”

램버트의 이런 각오가 UFC88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사진=UFC 88 공식 홈페이지]


남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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