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캣츠비'의 위대한 귀환...1년 6개월만에 다시 만난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위대한 캣츠비'가 1년 6개월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27일 서울 대학로 유니프렉스 2관에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 변정주, 음악감독 허수현, 안무 권영임, 프로듀서 정유란을 비롯해 주요 배우들이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국내 최초로 한국 웹툰의 대표적인 흥행 작품인 웹툰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웹툰을 뮤지컬화 한 공연으로, 현재 공연되고 있는 많은 웹툰 원작 뮤지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갓 성인이 된 20대 청춘 군상들의 취업과 학업, 경제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고뇌와 서툴렀지만 사랑 혹은 우정 그 자체에만 충실했던 감정들, 그리고 때로는 투박하고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감정들을 원작인 웹툰과는 다르게 무대적인 언어와 뮤지컬적인 요소로 풀어냈다. 사랑의 시작에서부터 이별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때론 서로에게 때론 자신에게 충실하며, 지독할 정도로 치열하게 사랑하는 남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2017년 '위대한 캣츠비'는 지난 2015년 추연과 비교해 더욱 다듬어지고 추가된 뮤지컬 넘버들과 각색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뚜렷하고 아련하게 전달한다. 또한 웹툰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이번 작품에서는 소극장 무대엣거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대한 캣츠비'는 다양한 색을 가진 배우들의 캐스팅이 주목할 만하다. 순진하고 소심한 백수남 캣츠비 역에 뮤지컬과 연극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조상웅, 김지휘, 이우종, 틴탑의 천지가 캐스팅돼 작품과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캣츠비의 절친한 친구이자 훤칠한 외모 속에 냉소적 허무감을 가진 현실주의자 하운두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배우 정태우와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유권이 '인 더 하이츠'와 '올슉업' 이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같은 하운두 역에 아이돌 그룹 보이프렌드의 멤버인 현성과 뮤지컬 배우 김지철이 캐스팅됐다.

캣츠비의 옛 연인인 매혹적인 페르수 역에는 강웅곤, 김민주, 양서윤이 출연하며 순수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선 역할은 지난 시즌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유주혜와 슈퍼스타K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고 현재 걸그룹 마틸다로 활발한 활동 중인 해나와 뮤지컬 배우 김주연이 새롭게 합류했다. 부르독 역에는 원종환과 최연동, 몽부인 역에는 김아영과 가희가 캐스팅돼 열연한다.

이처럼 대중성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엔터테이너와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여 작품에 다양한 색과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날 연출은 기존 150분에서 110분으로 압축이 된 것에 대해서 "예전 150분으로 워작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110분으로 압축을 하면서 스토리를 전달하는게 숙제였다.  그런데 배우 분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이전보다 관객에게 더 가깝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표현을 함에 있어서 기준을 두는 것은 저희 어머니가. 정말 평범하신 저희 어머니가 이해를 하실 수 있으면 다른 분들도 이해를 하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 공연 시간이 압축이 되면서 시간의 이동아니 공간의 이동이 있지만 이정도의 연극적 표현은 관객분들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는 "2015년에 공연을 올렸을 때와 달라진 건 물리적인 변화다. 원래는 600석 공연장에서 300석 공연장에서 한다. 110분으로 압축도 했다. 그 이유는 관객분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었다. '위대한 캣츠비'는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다. 지독한 좌절감에 빠진 인물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아픈 상황을 겪어내고 다 같이 성장해나가는 희망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지난 2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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