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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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R 마친 각국 농구 대표, 누가 잘했나?

기사입력 2008.08.12 09:38 / 기사수정 2008.08.12 09:38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0일 중국 베이징의 우케송체육관(중국어: 五棵松體育館)에서 올림픽 농구 남자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6경기 12팀 참가 선수 중 우수 8인을 선정했다.
 
1. 드웨인 웨이드 (Dwyane Wade, 만 26세)
 
1차전: 2점 7/7 자유투 5/5 19점 2도움
 
중국(11위)을 상대로 정교한 공격력을 뽐냈다. 장거리 공격력 부족으로 가드로서 국제대회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올림픽·세계선수권을 경험했기에 자신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터득할 때도 됐다.

2. 리나스 클레이자 (Linas Kleiza, 만 23세)
 
1차전: 3점 3/3 자유투 4/4 13점 1리바운드
 
리투아니아(5위)는 2004년 올림픽 4위·2007년 유럽선수권 3위의 강호지만 2005년 유럽선수권 3위·2006년 세계선수권 7위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1차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2위)를 79-75로 격파한 것은 이변까진 아니라도 다소 의외였다. 2006년 세계선수권·2007년 유럽선수권에서 활약한 클레이자는 3번째 메이저대회의 첫 경기를 깔끔한 슛으로 장식하며 아르헨티나 격파에 힘을 보탰다.
 
3. 루디 페르난데스 (에스파냐어: Rudy Fernández, 만 23세)
 
1차전: 2점 3/6 3점 2/3 자유투 4/4 16점 1도움 2리바운드
 
세계적인 구기종목 축구와 농구에서 최근 에스파냐의 기세는 대단하다. 농구가 2006년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입상을 우승으로 장식하자 축구가 2008년 유럽선수권 제패로 화답했다. 현재 세계 3위인 에스파냐 농구대표팀은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2위(통산 6회)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본명 루돌프 페르난데스 파레스)는 1985년생으로 2004년 올림픽에 참가한 특급유망주로 유럽선수권(2005·2007), 세계선수권(2006)에도 참가했지만, 첫 대회인 올림픽이 그나마 나았을 뿐 두드러진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클럽에서 축구의 챔피언스리그·UEFA컵에 해당하는 유로리그와 ULEB컵에서 라이징스타(2007), 결승전 최우수선수(2008)에 선정됐고 지난달 1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계약을 맺는 등의 호조를 반영하듯 그리스(6위)와의 1차전에서 최다득점으로 81-66 승리를 이끌었다.
 
4. 디미트리오스 디아만티디스 (Dimitrios Diamantidis, 만 28세)
 
1차전: 2점 4/4 3점 2/4 14점 3도움 2리바운드
 
지난 대회 5위 그리스는 이후 유럽선수권 1위(2005)·4위(2007), 세계선수권 2위(2006)로 정상급 성적을 유지했다. 따라서 1차전에서 에스파냐에 완패한 것은 충격이 상당할 것이다. 디아만티디스는 위에서 언급한 그리스의 메이저대회에 모두 참가했으며 유로리그 4강 토너먼트 최우수선수(2007)·유로리그 4연속 최우수수비수(2005-08), 2007년 유럽최우수선수라는 화려한 경력자다. 에스파냐를 상대로 팀의 패배에도 분전한 디아만티디스의 남은 대회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올림픽과 달리 ‘디미트리스 디아만티디스’(Dimitris Diamantidis)라는 표기로 더 잘 알려졌다.
 
5. 크리스토퍼 케이먼 (Christopher Kaman, 만 26세)

1차전: 2점 10/12 자유투 4/5 24점 1도움 2리바운드
 
지난시즌 NBA 정규리그에서 경기시간 50% 이상 122명 중 팀공헌지수 50위를 기록한 수준급 선수인 케이먼은 미국대표팀 발탁 기미가 없자 증조부모의 혈연으로 이중국적을 취득, 독일대표로 합류했다. 지난달 14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픽예선(상위 3팀 본선행)에서 최우수선수 수준의 맹활약으로 독일의 3위와 본선 출전권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아프리카선수권 우승팀 앙골라(14위)를 상대로 국가대표로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른 케이먼은 위력적인 단·중거리 공격으로 독일의 95-66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세계 공동 9위인 독일은 2002년 세계선수권 3위·2005년 유럽선수권 2위 경력이 있지만, 올림픽에는 1992년 이후 첫 본선 진출이다.
 
6. 디르크 노비츠키 (Dirk Nowitzki, 만 30세)
 
1차전: 2점 4/6 3점 3/3 자유투 6/6 23점 6리바운드
 
센터 케이먼의 가세를 가장 반긴 것은 독일 뿐 아니라 유럽농구 역사상 최고선수로 꼽히는 노비츠키였다. 골밑 공격·수비 부담을 덜면서 중장거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NBA에서 지난해 유럽인 최초의 최우수선수가 됐고 올스타 7회·우수팀 8회 경력자다. 앞서 언급한 독일의 메이저대회 입상 2대회에서 우승팀 선수가 아님에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독일은 2005년 유럽선수권 2위 이후 2006년 세계선수권 8위·2007년 유럽선수권 5위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포워드 노비츠키(214cm)·센터 케이먼(213cm)의 조합으로 독일이 또 한 번 메이저대회 입상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7. 에두아르두 밍가스 (Eduardo Mingas, 만 29세)
 
1차전: 2점 5/7 3점 4/8 자유투 2/2 24점 1도움 1리바운드
 
노비츠키·케이먼을 막지 못해 대패한 앙골라였지만 전원 자국리그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유독 196cm 106kg의 ‘센터’ 밍가스의 내외곽 공격은 불을 뿜었다. 그동안 200cm으로 알려졌으나 이번대회 선수명단을 통해 더 작은 것으로 밝혀진 밍가스는 2004년 올림픽·2006년 세계선수권에 참가했고 2005·2007 아프리카선수권에는 앙골라의 4·5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8. 안드레이 키릴렌코 (러시아어: Андрей Кириленко)
 
1차전: 2점 4/5 3점 1/2 자유투 4/5 15점 5리바운드
 
1997년 유럽선수권 3위·1998년 세계선수권 2위 이후 정상권에서 사라진 러시아 농구는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NBA 올스타(2004)·수비우수팀 3회 경력자 키릴렌코도 지난해 유럽선수권 최우수선수·국제농구연맹(FIBA) 선정 유럽 최우수선수로 생애 최고영예를 누렸다.
 
현재 세계 16위인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팀 이란(33위)를 71-49로 대파하며 2000년 8위 이후 8년 만에 참가한 올림픽 본선의 서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키릴렌코는 수비 등 타 능력과 견줘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공격정확도에서 호조를 보였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조별리그 1차전 우수 8인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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