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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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시작③] 김무열, '헬조선'에서 '지금'을 느끼다

기사입력 2017.05.31 17:20 / 기사수정 2017.05.31 17:1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무열의 진한 고생과 울림이 느껴진다. 

31일 개봉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김무열이 얼마나 파괴력있는 배우인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로 분한 그는 가장 현실에 가까운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아냈다. 

'대립군' 촬영 현장에서 김무열은 자주 눈물을 보였다. 군중들의 모습이 '대립군'내에서 튀어나올 때마다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정재와 여진구를 비롯한 주조연들의 연기가 워낙에 출중해 그의 가슴을 자주 건드렸다. 김무열은 실제로 감정신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해 편집이 된 장면도 있기도. 김무열은 "현장에서 이문세가 부른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처음 들었다. 흐르는 강물이랑 그 노래가 순간 와닿더라. 그래서 함께 울기도 했었다"고 동료배우들과 눈물을 흘린 순간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극에서 김무열은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의 노래에 맞춰 광해가 백성들에게 춤을 선보인다. 별도로 창 선생님을 모셔서 연습했으나 곡이 하루 전날 결정되는 바람에 빠듯했다. 김무열은 "하룻밤사이에 밤을 새다시피하면서 나는 노래를 하고 여진구는 춤을 췄다. 모텔방에서(웃음). 그렇게 준비를 했었다. 그게 사실 원래는 춤을 추다가 광해가 춤을 추니까 백성들이 흥이나고 신이나서 다같이 하나가 된다라는 더 판타지적인 장면이 있었다"고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책을 보며 다들 상상을 하고 연습도 했지만 와닿는 느낌이 정말 다르더라. 정말 신기하다. 이 영화가 촬영을 하는 내내 동시대와 맞아 떨어진다는게 느끼기가 쉽지 않다. 참 신기했었다"고 덧붙였다.  

'대립군' 촬영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가 '고생' 그리고 '산'이다. 운동을 즐겨하는 김무열조차도 촬영 도중 다쳤다. 그는 "가마를 네 방향에서 지고 산을 올라가야하더라. 내가 제일 건장하고 젊었다. 실제로 가마가 너무 휘청거리는 바람에 내가 두손으로 들고 올라가기도 했었다"며 실제 숲속에서 상당히 고생했음을 토로했다. 이어 "살면서 허리가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하며 허리를 다쳤다. 컷 당시 감독님을 찾아가 재촬영 어부를 물어봤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촬영 당시 김무열은 감독님이 미워질 정도였다고. 

김무열은 "힘든 걸로 하면 1위다. 올로케이션에 매 장면마다 모든 배우들이 나와야한다"며 "나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니까 3분의 2정도 회차여야 하는데 거의 100프로 회차에 다 나왔다. 구석 어딘가에 서있다(웃음). 이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기하는데도 그렇다"며 만만찮았던 촬영을 회고했다. '연평해전' 촬영 당시 바다 한가운데서도 터지던 휴대폰이 산 속에서는 깜깜 무소식일 정도라 고립된 곳이었다. 

4차 촛불집회 당시 촬영했던 영화 후반부씬은 김무열의 뇌리에 가장 깊게 박혀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에 우는 스태프들도 있었다. 김무열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저래선 안돼'라고 느끼셧으면 좋겠다.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고 본다.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립군'은 31일 개봉, 현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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