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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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변병주 감독, 조광래 감독에 '대가' 치르게 할까?

기사입력 2008.07.11 10:21 / 기사수정 2008.07.11 10:21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14Round 프리뷰 - 대구 FC VS 경남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개막전에서 6골을 주고받는 화끈한 경기를 펼친 대구와 경남이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대구는 올 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이 경기가 공격축구의 전초전임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맞서는 경남 또한 대구에 2골을 더 넣으면서 4-2로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경남은 대구보다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기동력을 살린 스피디한 축구로 차곡차곡 승점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양팀의 승점 차는 1점.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번 경기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자존심 대결이 있다. 개막전 인터뷰에서 대표팀 룸메이트였던 조광래 경남 감독에게 심부름값을 받아내겠다던 변병주 대구 감독. 첫판에는 실패했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개막전 설욕과 함께 대표팀 시절 자신을 부려 먹던(?) 조광래 감독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경기는 오는 12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대구, 경남에 4연패 중

대구와 경남의 역대전적은 6전 1승 5패이다. 대구가 단 한 번밖에 못 이겨 봤다는 말이다. 2006년 홈에서 가진 컵 대회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이후 2008년 개막전 패배까지 4경기 모두 경남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컵 대회를 제하면 정규리그에서는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가 과연 경남 전 연패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 장남석 VS 정윤성, 승리의 키 쥐고 있는 두 선수

정규리그 12경기 8골 2도움으로 당당하게 득점순위 상위부분을 꿰차고 있는 장남석. 토종부분에서는 당당히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장남석, 그야말로 올해 펄펄 날고 있다. 이만하면 곧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컵 대회 4경기 1골까지 더하면 9골. 즉, 이번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면 두자릿수 득점 성공 동시에 프로 통산 첫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영광을 맛보게 된다.

장남석은 경남 전을 은근히 기다린다. 경남 전만 되면 펄펄 날기 때문이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4번의 대결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경남 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구의 경남 전 유일한 1승도 장남석의 결승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맞서는 정윤성의 장남석의 맞상대이다.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정윤성은 대구전에 강하다. 일단 올 시즌 개막전에서 2도움을 올렸고, 특히 작년 수원에서 경남으로 적을 옮기고 나서 대구와의 첫 대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격파한 이력도 있다. 대구전 2경기 1골 3도움. 정윤성은 이번 경기에서 대구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정윤성이 공격포인트를 낸 2경기는 모두 경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 공격수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경쟁은 소속팀에서 계속된다

7월 7일 월요일 나란히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두 선수. 바로 대구의 이근호와 경남의 서상민이다. 대구의 이근호는 예선전부터 쭉 올림픽 대표팀과 함께하며 낯익은 얼굴이지만, 서상민은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소속팀으로 복귀는 했지만, 이번 경기에 나오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두 선수의 대결 또한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올 시즌 장남석과 함께 대구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이근호는 장남석에 1골 모자란 1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근호 역시 득점순위 상위 10명 중 토종부분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근호도 경남 전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승점 3점까지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근호 이번 경기에서 골 욕심이 좀 날것이다. 물론 승리의 욕심이 더 앞설 것이다.

이에 맞서는 서상민은 그야말로 올해 혜성처럼 등장했다. 개막전 대구를 상대로 신인이 2골을 넣으며 특급 신인이 나타난걸 만천하에 알렸다. 서상민은 18경기에서 5골을 기록중이다. 전반기보다 다소 주춤한 그이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신인답지 않다는걸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매 경기에 나서며 경남 전력의 핵심요원 이기도 한 서상민. 올림픽 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근호와 경쟁을 해야 한다. 양팀 모두 유일한 올림픽 대표팀 멤버이자, 현재 대표팀 소집은 '예비' 명단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활약으로 어느 누군가를 밀어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발탁되리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동료이지만, 클럽에서는 엄연히 적인 두 선수의 맞대결을 지켜보자.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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