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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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공격적 수비, 더 강했던 KGC의 몰아붙이기

기사입력 2017.04.10 20:52


[엑스포츠뉴스 안양, 조은혜 기자] 4쿼터 내내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결국 '공격적 수비'의 승자는 KGC였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모비스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뒤 상대를 기다린 KGC는 이날 모비스를 만나 1차전을 승리,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5%의 확률을 잡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모비스와 KGC 양 팀 사령탑은 치열한 수비 전쟁을 예고했었다. 경기 전 만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상대는 벤치까지 다 강하다"라고 경계하면서 "우리가 낫다고 할 만한 것은 앞선 수비 밖에 없다. 그렇다고 저 쪽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다. 풀코트 프레스를 섞어가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공격적인 수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만히 있을 김승기 감독도 아니었다. 김승기 감독은 "4강에 든 만큼 저 팀이나 우리 팀 모두 똑같이 어디가 약한 곳은 있다. 그래도 감독으로선 약점을 찾아 파고들어야 한다. 모비스가 프레스를 들고 나오리란 생각을 했다"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수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두 감독이 말한 바처럼 경기는 1쿼터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부터 모비스는 끈질기게 KGC를 막았다. KGC 사이먼의 블록슛에 공격이 막히자 곧바로 이대성이 스틸로 속공을 차단했다. 이어 이종현의 스틸이 나오면서 KGC의 흐름을 끊었다. 모비스는 전반전에만 스틸 8개를 기록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그렇게 공격권을 가져와도 슛 성공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KGC 역시 모비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자유투 성공률까지 좋지 못했다. 모비스의 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는 사이 KGC는 빠르게 점수를 쌓아나갔고, 초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초반 열세에 3쿼터 지독한 슛 실패에도 불구하고 외곽슛 4개를 앞세워 끈질긴 추격으로 KGC를 위협했다. 4쿼터 5점 차까지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KGC는 후반전 지친 모습으로 턴오버를 계속해서 범하기도 했지만 모비스는 그 틈을 파고들지 못했다. 결국 초반 KGC에 밀린 모비스는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하고 1차전을 내줬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1위로 상대를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유재학 감독님 경력이 몇인가. 내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경험 많은 감독을 이기려면 더 많이 신경 쓰고, 더 많이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김승기 감독은 1차전에서 그 경험 많은 감독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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