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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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홍상수·김민희, 담담했던 불륜 인정 "저희 앞의 상황, 겸허히 받아들여"

기사입력 2017.03.13 15:50 / 기사수정 2017.03.13 16:3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고 얘기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송선미, 박예주가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 대한 관심은 여느 현장과는 달랐다. 지난 해 6월 불륜설이 전해진 이후 국내에서 두문불출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함께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2시부터 시작된 101분 간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현장에 자리한 모든 이들의 시선은 무대에 등장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쏠렸다. 101분의 영화 상영이 끝난 후 박예주를 시작으로 포토타임이 먼저 진행됐다. 보통 간담회를 마무리 한 후 포토타임을 갖는 것과 다른 이례적인 행보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전, 피할 수 없었던 이야기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담담하게 입장을 전했다.

-영화에 앞서서 그동안 나왔던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얘기해야 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고요.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언론보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은 것은 이런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까 다 아시는 것처럼 늘 얘기하시길래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일정(언론시사회)에 나오는 것이 고민이 있었는데요. 보도가 나오는 것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있었고요. 외국에서도 언론들하고 만나고 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나는것도 그렇고, 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으니까 기자 분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온 겁니다.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는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요, 저희가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고 그냥 저희 영화를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홍상수 감독)

"네.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희 앞에 놓여진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업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저한테 주어진 작업 내용에 만족하고 제가 연기를 할 때 그 과정에만 몰두하고 그걸로 모든 것이 채워지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하는 일은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김민희)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서로를 잠시 바라보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민희가 대답을 이어가는 와중에 홍상수 감독은 옆에 놓인 생수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고민을 담은 작품으로, 3월 2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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