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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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놓친 바르셀로나, 원인은 내부에서 찾아야한다

기사입력 2017.01.09 09:00 / 기사수정 2017.01.09 09:0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2017년 들어 치른 두 경기에서 아직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주 소재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리미카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산소네에게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경기 막판 메시가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며 겨우 패배를 면했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언론의 화젯거리다. 지난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1-2로 패한 뒤 피케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피케는 경기 후 카탈루냐 지역지 스포르트를 통해 "늘 이런 식이다. 어제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경기도 봤다"며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바르셀로나가 오심의 피해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심판들을 비난하는 동시에 다른 팀까지 언급하는 피케의 불만 토로에 스페인 심판 기술위원회는 징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케의 해당 발언 이후 처음으로 치러졌던 이번 경기에서 주심의 판정은 의문을 자아냈다. 후반 27분 비야레알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루노가 넘어지면서 고의적으로 뻗은 손에 메시의 슈팅이 맞고 나갔지만 주심은 코너킥만 선언할 뿐이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마스체라노가 부자연스럽게 내민 팔에 비야레알의 슈팅이 맞았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피케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경기 직후 관중석에 있는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을 향해 "당신도 봤는가? 그래, 당신 말이다"라며 경기 내 판정에 대해 화풀이를 하는 장면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언론 아라가 포착해 보도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경기력은 심판 판정과 관계없이 승리를 가져가기에는 부족해보였다. 네이마르의 슈팅은 빗나가거나 위력이 없었다. 수아레스도 지난 시즌에 비해 무뎌진 모습이었다. 선제실점 이후 메시마저 조급해 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다 드리블이 차단당해 역습 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경기 내내 존재감이 없었던 고메스는 가장 이른 시간 교체되는 카드로 전락했다. 부스케츠는 전반전 동안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비야레알 선수들의 빠른 패스 플레이에 번번이 역습을 허용했다. 데니스 수아레스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중원이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이니에스타만 바라보고 있기에는 힘든 현실이다.
 
스포르트는 테어 슈테겐, 로베르토, 마스체라노, 고메스, 네이마르, 데니스에게 평점 6점을 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마지막에 교체로 들어온 투란은 최저점인 5점을 받았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도 테어 슈테겐, 로베르토, 디뉴, 마스체라노, 고메스, 부스케츠, 수아레스, 투란에게 평점 1점(3점 만점)을 부여했다.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인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정규시간이 끝나가던 시점에 상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이 효자노릇을 했다. 메시의 엄청난 프리킥이 골대 상단 구석으로 정확하고 강하게 들어가면서 패배 위기의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그러나 세트피스에서 개인의 능력으로 넣은 골이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받아야 할 비판을 막아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이유를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스스로 극복해야할 필요가 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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