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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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5R] '매직넘버5' 동부, 그리고 '점입가경' 2위, 6위 경쟁!

기사입력 2008.02.24 16:54 / 기사수정 2008.02.24 16:54

전호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전호경 기자] 이제 정확히 9경기씩, 정규리그 마지막인 6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는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다.

이변이 없는 한, 원주 동부 프로미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다. 5라운드까지 33승(12패)을 거둬, 2위인 서울 삼성 썬더스에 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매직넘버 5’인데, 4승만 더 해도, 서울 삼성이 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야만 동률이 되는 상황이다.

원주 동부는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마지막 맞대결에서 19점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는다면,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1위가 된다. 서울 삼성은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7승 2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공동 2위였던 안양 KT&G 카이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힘겨운 원정경기였는데, 이상민의 극적인 3점슛으로 상대를 울렸다.

KT&G 카이츠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유일하게 2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은 팀으로 남았지만, 4라운드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5라운드에서 5승을 하기는 했지만,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주춤했다. 같이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는 승리를 거두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결국, 3위로 5라운드를 마쳤다. 전주 KCC 이지스는 막판 2연패를 당하면서 2위 또는 3위까지 오르는 데 실패했다. 특히, 이번 시즌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경기를 모두 잃었다. 가드진의 문제와 외국인선수 브랜든 크럼프의 부진이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5라운드에서만 최고와 최악을 동시에 경험했다. 3연승을 달리며 2위권도 바라봤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패하며 다시 5위로 돌아왔다. 다행히 마지막 경기를 잡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 오리온스와 전격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는 6승을 챙겨 서울 SK를 7위로 밀어내고 단독 6위 자리를 차지했다. 황성인이 리온 트리밍햄과 재회하면서 살아나고 있고, 김성철 역시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서울 SK는 2연승으로 5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어렵게 연패를 끊었지만, 연승에는 실패, 하지만 다행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다시 0.5로 만들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8위 부산 KTF 매직윙스는 늦은 감이 있지만 신기성이 감을 찾았고, 김영환과 박상오 두 신인 선수들이 감독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부산 홈에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있다. 4라운드까지 하위 3팀 가운데 경기 내용과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9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0위 대구 오리온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최하위로 떨어질지도 모르게 됐다. 오리온스는 시즌 후 수술을 받게 된 김승현이 이번 시즌 더는 뛸 수 없게 됐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최근 분위기는 상위권 팀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원주 동부 프로미(33승 12패, 1위)

: 8-1(1R, 1) → H(4-1) / A(4-0)
: 7-2(2R, 1) → H(3-1) / A(4-1)
: 6-3(3R, 1) → H(3-2) / A(3-1)
: 7-2(4R, 1) → H(3-1) / A(4-1)
: 5-4(5R, 1) → H(3-1) / A(2-3)

첫 경기였던 서울 삼성전에서 패했고 시즌 첫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4연승으로 5라운드를 마감한 원주 동부 프로미. 1위 독주에는 아무 지장도 없었다.

리딩가드 표명일의 부진이 이어졌고, 손규완의 외곽도 주춤했다. 출전시간을 제대로 못받기도 했지만 양경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즌 종반으로 오면서 체력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만,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트윈타워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광재는 코트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상대 주공격수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지치게 하며 공격에서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부상과 슬럼프로 부진했던 강대협도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원주 동부는 이번 라운드에서 시즌 중 가장 많은 4패를 당하면서도 2위와 큰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딕슨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냉정하다. 특히, 수비 부분에서 더글라스 렌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애초에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률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빨리 우승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제 자력으로 5승만 더 하면 된다.

▶ 23일 안양 KT&G 카이츠전(H)은 6라운드 첫 경기이므로, 포함하지 않음.



- 서울 삼성 썬더스(28승 17패, 2위)

: 4-5(1R, 공동 5) → H(2-4) / A(2-1)
: 5-4(2R, 공동 6) → H(3-1) / A(2-3)
: 5-4(3R, 공동 5) → H(3-0) / A(2-4)
: 7-2(4R, 공동 3) → H(4-1) / A(3-1)
: 7-2(5R, 2) → H(3-1) / A(4-1)

4라운드에서 7승을 챙기며 공동 5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던 서울 삼성 썬더스는, 5라운드에서도 똑같은 7승을 올려 안양 KT&G를 밀어내고 새로운 단독 2위가 됐다. 특히, 원정경기로 열렸던 안양 KT&G와의 맞대결에서는 T. J. 커밍스의 3점슛에, 이상민이 3점슛으로 맞대응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매 경기 중요성이 더해져 신인 우승연은 시즌 초에 비해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박훈근이 매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훈근은 특히, 이규섭이 부진할 때마다 나와서 귀중한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도 잘 잡아내고 있다. 득점은 3점슛이 대부분인데, 때문에 상대팀은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테렌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는 이상민과의 호흡이 좋을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도움 없이도 어시스트가 포함되는 득점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이상민이 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원수가 코트에 서 있는 시간이 줄었지만, 강혁과 이정석의 활약도 좋다.

현재 팀 분위기는 선두 원주 동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인데, 다만, 테렌스 레더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횟수가 시즌 초에 비해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빅터 토마스는 조용하지만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민거리다.

▶ 23일 창원 LG 세이커스전(A)은 6라운드 첫 경기이므로, 포함하지 않음.

- 안양 KT&G 카이츠(27승 18패, 3위)

: 5-4(1R, 4) → H(3-2) / A(2-2)
: 6-3(2R, 공동 2) → H(2-1) / A(4-2)
: 7-2(3R, 2) → H(5-2) / A(2-0)
: 4-5(4R, 2) → H(4-1) / A(0-4)
:5-4(5R, 3) → H(2-2) / A(3-2)

안양 KT&G 카이츠는 속공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고, 3점슛 또한 좋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안양 KT&G도 사실상 ‘토탈농구’를 하는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드라도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포워드들도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한다. 1라운드부터 조금도 쉬지 않고 달리는 농구를 해서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인다.

굳이 말하자면, 현재 이 팀에는 '슈터'부를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위기의 순간에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의 부재가 뼈아프다. 신인인 양희종에게 특히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와 함께 허슬플레이는 좋은데, 득점력에 있어 기복이 있는 편.

하위권 팀들에게 계속 덜미를 잡혔는데, 소위 운이 없어졌다고 할 수도 없는 완패가 많았다. 오히려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승수를 쌓았는데,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끝내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마퀸 챈들러의 부진에 따른 신경질적인 반응도 팀이 가라앉은 주요 원인이다.

안양 KT&G의 현재 모습은 분명, 지난 시즌의 부산 KTF 매직윙스와 겹쳐진다. 2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한데, 감독으로 풀타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유도훈 감독이 이 위기에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궁금해진다.

▶ 23일 원주 동부 프로미전(A)은 6라운드 첫 경기이므로, 포함하지 않음.

- 전주 KCC 이지스(26승 19패, 4위)

: 4-5(1R, 공동 5) → H(1-3) / A(3-2)
: 7-2(2R, 공동 2) → H(5-2) / A(2-0)
: 6-3(3R, 3) → H(2-2) / A(4-1)
: 4-5(4R, 공동 3) → H(2-2) / A(2-3)
: 5-4(5R, 4) → H(2-2) / A(3-2)

가까스로 9경기 가운데 5승을 거둔 5라운드. 그러나 전주 KCC 이지스는 시즌 내내 지적되었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듯 보인다. 가드진의 문제, 그리고 외국인선수 문제다.

가드 쪽을 보면, 임재현과 신명호다. 임재현은 신명호보다 슛이 좋다. 경기당 3점슛 2개 혹은 3개 정도를 꼬박 성공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뿐이다. 파울 관리가 안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리딩이 좋지 못하다. 몇 경기에서는 괜찮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아쉬워하지 않을 수 없다. 신명호는 수비가 좋고 리딩도 괜찮은 편이지만, 슛이 좋지 않다. 투지는 좋지만, 신인답게 노련미는 떨어진다.

최근 제이슨 로빈슨이 다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로빈슨의 활약은 전주 KCC의 승리 공식이 됐다. 그는 이번 시즌 4쿼터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추승균이 중거리슛의 감을 많이 회복한 것도 전주 KCC에게는 큰 호재다. 하지만, 동시에, 브랜든 크럼프로 인해 큰 고민에 빠졌다. 브랜든 크럼프는 최근 들어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에서 하재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자유투 성공률도 다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5라운드까지 치러오면서 두 외국인선수가 함께 상승곡선을 그린 적이 드문 것 같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장신 포워드 정훈의 결장도 전주 KCC 부진의 한가지 이유인 것 같다. 서장훈은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통산 10,000득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수련선수 출신인 이중원의 활약도 꾸준히 이어졌다. 원주 동부의 강대협의 ‘식스맨들의 우상’이라면, ‘수련선수들의 우상’은 단연 이중원이다. 

- 창원 LG 세이커스(25승 20패, 5위)

: 6-3(1R, 공동 2) → H(1-2) / A(5-1)
: 4-5(2R, 공동 4) → H(3-2) / A(1-3)
: 5-4(3R, 4) → H(2-3) / A(3-1)
: 5-4(4R, 5) → H(3-2) / A(2-2)
: 5-4(5R, 5) → H(3-1) / A(2-3)

5라운드까지 시즌 최다연승은 개막과 함께 세웠던 4연승. 이후에도 3연승까지는 기록했었지만, 더 길게 이어가지는 못했다. 5라운드에서도 3연승으로 분위기를 잡았다가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다행히 5연승을 노리던 전주 KCC를 대파하고 3라운드부터 꾸준히 5승씩 쌓았다.

4라운드부터 줄곧 5위에 머물러있지만, 창원 LG 세이커스가 지금까지 꾸준히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돌아온 박지현에게 있다. 최근 기록만 보더라도 박지현은 5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는데, 박지현이 활약한 경기에서는 2승 1패를 거뒀다. 박지현은 또, 연이은 부상으로 총 19경기를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당히 스틸 부문 1위(53/평균 1.96개)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서울 SK 방성윤과는 0.17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캘빈 워너가 최근 들어 조금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오다티 블랭슨과 함께 기본적으로 더블-더블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홈팬들에게조차도 미움을 받았던 오다티 블랭슨은 이제는 '제2의 찰스 민렌드'라 불리기도 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득점력은 더 좋아졌고, 팀플레이에 많이 적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쿼터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현주엽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비로 자신의 부족한 득점을 만회하고 있지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조상현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먼저 수비로 풀어가고 있지만, 득점에 있어 기복이 너무 심하다. 이현민도 최근에는 슛감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석명준, 박범재, 송창무, 한정훈 등 식스맨들의 득점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박규현의 출전시간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주전, 비주전 할 것 없이,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이 아쉽고, 또한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필요한 창원 LG다. 또한, 3점슛 일변도의 공격을 탈피해야 한다. 어느 순간부터 중거리슛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 2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H)은 6라운드 첫 경기이므로, 포함하지 않음. 

-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24승 21패, 6위)

: 3-6(1R, 공동 8) → H(1-2) / A(2-4)
: 6-3(2R, 공동 6) → H(4-1) / A(2-2)
: 5-4(3R, 공동 5) → H(5-1) / A(0-3)
: 4-5(4R, 7) → H(2-2) / A(2-3)
: 6-3(5R, 6) → H(4-1) / A(2-2)

첫 경기였던 창원 LG전에서 대패했지만, 이후에 가진 휴식기 동안 조직력을 가다듬은 것이 효과를 봤다.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는 서울 SK와의 치열한 6위 싸움에서 한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성철과 조우현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2연패로 잠시 했다가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마지막 6라운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주전 포인트가드 황성인이 리온 트리밍햄과 재회하면서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그는 리온 트리밍햄과 함께 뛰며 어시스트를 평균 4개로 끌어올렸다. 과거를 생각한다면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나, 최근의 극심한 부진을 감안하면 많이 좋아진 것이다.

기존의 테런스 섀넌과 리온 트리밍햄의 콤비플레이도 인천 전자랜드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두 선수는 서로 팀플레이는 물론, 스스로 마무리 짓는 능력도 있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책 또한 많다는 것이 고민거리. 게다가 김성철 복귀 이후, 다시 식스맨으로 돌아간 이한권의 부진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김성철과 조우현이 복귀했지만, 이한권이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줘야 공격을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그래도 가장 좋아진 점은, 테런스 섀넌에 의존했던 공격력이 분산되면서 리온 트리밍햄은 물론, 정영삼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다가오는 휴식기 동안, 전체적인 조직력을 더 탄탄히 해야 할 필요가 있겠고, 리온 트리밍햄, 정재호와 함께 이적해온 주태수도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 

- 서울 SK 나이츠(23승 22패, 7위)

: 6-3(1R, 공동 2) → H(2-3) / A(4-0)
: 4-5(2R, 공동 4) → H(2-4) / A(2-1)
: 4-5(3R, 공동 5) → H(2-1) / A(2-4)
: 5-4(4R, 6) → H(2-4) / A(3-0)
: 4-5(5R, 7) → H(1-3) / A(3-2)

첫 2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5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한 서울 SK 나이츠. 하지만, 인천 전자랜드-안양 KT&G-창원 LG-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7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마지막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수비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고, 공격에서는 장기인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방성윤의 장기결장으로 인해 김태술이 확실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정락영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많은 시간을 뛸 상황은 아니다. 서울 SK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김기만 역시 지친 모습. 전주 KCC전에서 13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지만, 전체적으로 외곽이 터지지 않고 있다. 문경은, 이병석의 부진이 크다.

자시 클라인허드는 잘해주고 있지만, 브랜든 로빈슨이 수비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공격에서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자연히 자시 클라인허드게 수비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 방성윤이 돌아올 예정이다. 손발을 맞추고, 특히, 수비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인 서울 SK다.

- 부산 KTF 매직윙스(18승 27패, 8위)

: 4-5(1R, 공동 5) → H(2-2) / A(2-3)
: 5-4(2R, 공동 6) → H(3-0) / A(2-4)
: 2-7(3R, 8) → H(2-2) / A(0-5)
: 3-6(4R, 8) → H(2-2) / A(1-4)
: 4-5(5R, 8) → H(4-3) / A(0-2)

베테랑 신기성에, 신인 김영환과 박상오의 맹활약으로 부산 KTF 매직윙스가 시즌 막판, 중위권 팀들에게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지난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에 1점차 석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홈에서 갈 길 바쁜 안양 KT&G, 창원 LG의 발목을 거푸 잡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끈기를 보며 팬들은 벌써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환, 박상오 외에 허효진도 최근 좋은 활약으로 추일승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송영진과 임영훈 등 기존 선수들의 입지가 애매해졌지만, 자연스레 신구의 조화 혹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부산 KTF도 안양 KT&G처럼 포워드진의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역시 ‘슈터’인 양희승의 부진이 가장 뼈아프다고 할 수 있는 이번 시즌이다.

- 울산 모비스 피버스(12승 33패, 9위)

: 2-7(1R, 10) → H(1-3) / A(1-4)
: 1-8(2R, 공동 9) → H(0-5) / A(1-3)
: 4-5(3R, 9) → H(2-2) / A(2-3)
: 4-5(4R, 9) → H(2-1) / A(2-4)
: 1-8(5R, 9) → H(1-4) / A(0-4)

3~4라운드에서 좋았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상위권의 안양 KT&G를 잡긴 했지만, 5라운드에서는 단 1승을 올리는데 그친 울산 모비스 피버스. 한때는 8위 부산 KTF를 끌어내릴 기세였는데, 이제는 10위 대구 오리온스에 잡힐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탈 많았던 외국인선수 에릭 산드린이 득점은 어느 정도 해주고 있지만, 수비에서 여전히 도움이 안 되고 있고, 키나 영은 열심히 하지만 몸싸움에서 밀린다. 전형수는 매 경기 3점슛은 보여주고 있지만, 포인트가드로 볼 수는 없는 선수라 리딩에서 문제점이 있고, 우지원은 장기인 3점슛의 확률이 떨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김효범은 경기 외적으로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설에 둘러싸여 있다.

6라운드에서도 크게 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 대구 오리온스(9승 36패, 10위)

: 3-6(1R, 공동 8) → H(1-5) / A(2-1)
: 0-9(2R, 공동 9) → H(0-3) / A(0-6)
: 1-8(3R, 10) → H(1-3) / A(0-5)
: 2-7(4R, 10) → H(2-3) / A(0-4)
: 3-6(5R, 10) → H(1-3) / A(2-3)

김승현 효과는 분명 있었다. 아쉽게도 시즌 후, 수술이라는 판정이 나왔지만 말이다.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와의 3:3 트레이드는 오리온스에도 득이 됐다. 결국, '윈-윈'인 셈.

오리온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전정규는 인천 전자랜드 때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받았고, 정확도를 갖춘 3점슛으로 팀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주태수가 떠나고 홀로 남은 이동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 또한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동준은 5라운드 9경기에서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외국인선수 숀 호킨스와 카멜로 리도 내외곽에서, 김승현과 김영수의 패스를 득점으로 곧잘 연결했다.

카멜로 리와 전정규가 가세하면서 외곽 득점이 특히 높아졌는데, 평균득점 역시 상승했다. 평균실점도 늘어났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김승현이 다시 한번 시즌을 접으면서 이현준이 김영수를 도와, 포인트가드를 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현준과 오용준.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선수들이지만, 그런 경기가 드물다는 것이 오리온스의 아킬레스건이다.

*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는 23일, 5라운드를 마감하는 동시에 정규리그 마지막인 6라운드에 돌입한다.



전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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