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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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대세 박정민 "연기 반대한 부모님도 이젠 좋아하셔"

기사입력 2016.12.19 09:31 / 기사수정 2016.12.19 09: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무대에서는 로미오의 마음으로 연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무모하지는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사랑을 한다면, 일단 생각은 해보겠단다. 

“옛날이었으면 (부모님과) 싸웠을 것 같은데 부모님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로미오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박정민은 그러지 않을 것 같아요. 설득은 해볼 것 같아요. 왜 반대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선배님들 말, 또 부모님의 말이 고리타분하다 느껴도 얻을 점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박정민은 이미 부모님의 반대를 경험해봤다. 2005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한 그는 자퇴한 뒤 한예종에 입학,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반대가 컸다. 

“살아보니까 부모님이 틀린 말을 하시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정말 많이 어겼어요.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크게 (기대를) 저버린 행위죠. 후회는 안 하지만 왜 그때 반대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때는 뒷목을 잡고 쓰러지셔서 입원도 하셨어요. 지금은 그래도 어쭙잖게 하고 있어서 좋아하세요.” 

뚜렷한 주관과 고집 덕분에 결국에는 연기자로서 꽃을 피웠다. 2011년 영화 '파수꾼'에서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연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영화 '들개', '신촌좀비만화', '무서운 이야기3', '순정', '동주',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 '너희들은 포위됐다', '응답하라 1988' 등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연극 'G코드의 탈출' '키사라기 미키짱'으로 무대에도 올랐다. 

특히나 2016년은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해일 것 같다. 영화 ‘동주’, 드라마 ‘안투라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줬다. “올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살아왔다”며 한 해를 돌아봤다.

“20대 때는 매번 새해마다 목표를 세우고 연말에 후회하고 절망하고 자책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했고요. 그 전의 목표나 잘 이뤄내자 하는 마음으로 올해 바쁘게 잘 산 것 같아요. 못 이룬 목표조차 없을 정도로요.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1년이 지나갔어요." 
 
박정민의 2017년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거창한 목표 따윈 없어도 된다. 지금처럼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나갈 생각이다. 

“이렇게 내년에도 살려고요. 목표 없이 순간순간 잘 해내는 게 목표에요. 20대에 세운 ‘몸짱 되기’라는 목표를 10년간 실패했거든요. 이제부터 그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어요. 어차피 실패할 거라. (웃음) 역할에 관한 것도 언젠가는 그 역할 하겠지 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그저 매 순간 치열하게 집중하면서 살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샘컴퍼니

[XP인터뷰①] 박정민, 그가 만드는 새로운 '로미오'
[XP인터뷰②] 박정민 "무대서 쓰러져도 여한 없을 정도로 행복"
[XP인터뷰③] 활짝 핀 박정민 "연기 반대한 부모님도 이젠 좋아하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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