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이슈] '부산행'·'아가씨' 없는 대종상…오명 벗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제53회 대종상영화제의 후보가 공개됐다. 하지만 천만영화 '부산행'부터 '아가씨', '동주', '우리들' 등 2016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16일 대종상영화제 측은 제53회 대종상영화제 부문별 후보를 공개했다. 먼저 최우수 작품상으로는 '곡성', '대호', '내부자들', '덕혜옹주', '밀정'이 올랐다. 

또한 감독상에는 나홍진(곡성), 우민호(내부자들), 이일형(검사외전), 허진호(덕혜옹주), 김지운(밀정)이 후보로 올랐으며 남우주연상에는 곽도원, 최민식, 하정우, 이병헌 송강호가, 여우주연상에는 배두나, 윤여정, 이태란, 손예진, 심은경, 강예원이 이름을 올렸다. 

아쉬운 점은 최우수 작품상에 올해 유일한 천만관객 동원 영화 '부산행'과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해외의 호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가씨'가 보이지 않는다. 

또한 많은 영화제에서 주목과 호평을 받은 '동주', '우리들'의 이름 역시 없다. 

이에 대종상영화제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출품한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였던 작품들이 출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자아내는 선택이다. 

또한 신인배우상에서 '올킬'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던 '아가씨'의 김태리와 '동주'의 박정민이 후보에 조차 오르지 않은 것도 안타까운 점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대종상영화제는 대리수상 불가 방침 등으로 논란을 겪으며 반쪽짜리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남녀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전원이 불참해 대리수상이 이어지는 모습까지 펼쳐졌다. 

올해에도 대종상영화제는 집행위원회와 조직위원회 사이에 빚어진 갈등으로 개최 일정 확정까지 순탄치 않았으며 행사 11일을 남겨둔 현재에서야 후보를 발표하게 됐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역시 영화인들의 참석 여부가 관건이다. 대종상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인들의 참석 여부에 대해 "심사가 늦게 끝나서 오늘부터 차례차례 연락을 하는 중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였던 대종상영화제가 진통을 이겨내고 과연 올해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하 제53회 대종상영화제 후보자(작)

▲ 최우수 작품상 : '곡성', '대호', '내부자들', '덕혜옹주', '밀정'

▲ 감독상 : 나홍진(곡성), 우민호(내부자들), 이일형(검사외전), 허진호(덕혜옹주), 김지운(밀정)

▲ 남우주연상 : 곽도원(곡성), 최민식(대호), 하정우(터널), 이병헌(내부자들), 송강호(밀정)

▲ 여우주연상 : 배두나(터널), 윤여정(계춘할망), 이태란(두번째 스물), 손예진(덕혜옹주), 심은경(널 기다리며), 강예원(날 보러와요)

▲ 남우조연상 : 황정민(곡성), 오달수(터널), 이경영(내부자들), 윤제문(덕혜옹주), 엄태구(밀정)

▲ 여우조연상 : 천우희(곡성), 이엘(내부자들), 손숙(귀향), 라미란(덕혜옹주), 한지민(밀정)

▲ 기획상 : 나홍진(곡성), 조정래(귀향), 정지우(4등), 김원국(내부자들), 김원국(덕혜옹주)

▲ 시나리오상 : 나홍진(곡성), 박훈정(대호), 정지우 김민아(4등), 우민호(내부자들), 이지민 김지운 박종대(밀정)

▲ 조명상 : 김창호(곡성), 이성환(아수라), 이승빈(내부자들), 김상철(덕혜옹주), 조규영(밀정)

▲ 촬영상 : 홍경표(곡성), 이모개(아수라), 고락선(내부자들), 최상호(고산자, 대동여지도), 김지용(밀정)

▲ 음악상 : 장영규 달파란(곡성), 이동준(인천상륙작전), 조영욱(내부자들), 최용락 조성우(덕혜옹주), 모그(밀정)

▲ 편집상 : 김선민(곡성), 김상범 김재범(아수라), 김창주(터널), 김상범 김재범(내부자들), 양진모(밀정)

▲ 의상상 : 조상경(대호), 오상진(인천상륙작전), 조상경(고산자, 대동여지도), 권유진 임승희(덕혜옹주), 조상경(밀정)

▲ 미술상 : 이후경(곡성), 장근영(아수라), 조화성(대호), 조화성(덕혜옹주), 조화성(밀정)

▲ 녹음상 : 김신용 박용기(곡성), 윤성기 김창섭(아수라), 정군 김창섭(대호), 강주석 홍예영(내부자들), 최태영 김신용(밀정), 박종근 박준오(인천상륙작전)

▲ 기술상 : 정재훈 황효균 곽태용 김광수(곡성), 조용석 황효균 곽태용 정도안 김태의(대호), 문병용 장진 이희경(인천상륙작전), 김남식 황효균 곽태용 정도안 류영일(터널), 백경수 곽태용 권은정 천래훈(덕혜옹주)

▲ 신인감독상 : 조정래(귀향), 이일형(검사외전), 모홍진(널 기다리며)

▲ 신인남우상 : 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민호(계춘할망), 유재상(4등), 정가람(4등), 이상윤(날 보러와요)

▲ 신인여우상 : 김환희(곡성), 강하나(귀향), 최리(귀향), 이슬비(계춘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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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