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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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드뷔시, 끝없는 기다림에 팬들도 지친다

기사입력 2016.11.28 01:29 / 기사수정 2016.11.28 01:55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마티유 드뷔시를 향한 아스널의 기다림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드뷔시가 오랜만에 우측 수비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드뷔시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복귀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막을 내렸다. 불과 전반 15분 만에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가브리엘과 교체된 것이다. 드뷔시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드뷔시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주전 우측 풀백이 필요했던 아스널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서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영입 첫 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 베예린이 주전으로 도약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했다.

이번 경기 직전 드뷔시가 아스널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는 2015년 11월 24일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했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이다. 선발 출전은 같은 달 8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북런던 더비였다. 어떻게 계산해도 1년이 넘었다.
 
중간에 프랑스 리게1의 지롱댕 보르도로 6개월 임대를 다녀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랜 기간의 공백이다. 심지어 보르도에서도 부상을 당하며 유로2016 출전이 좌절됐다. 아스널로 돌아온 올시즌은 이번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드뷔시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세 시즌 동안 단 23경기만을 소화했다. 벵거 감독의 구상에서도 전력 외 선수로 인지되고 있을 상황이다.
 
드뷔시의 부상이 가장 아쉬운 이유는 따로 있다. 현재 드뷔시는 팀 내에서 후보 선수 정도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의 주전으로 등극한 베예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예린은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1개월 이상 전력에서 이탈이 예상된 상태다. 주전 선수가 뛸 수 없을 때 후보 선수가 그 자리를 메워줘야 하지만 드뷔시는 그마저도 하지 못했다.
 
부상은 선수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구단도, 팬들도 이제 기다리기 지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떠나보내기에 아쉬움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드뷔시를 향한 아스널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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