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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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서인국 "데뷔한지 7년, 단단해지고 여유 생겼죠"

기사입력 2016.11.26 08:01 / 기사수정 2016.11.26 06: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서인국은 Mnet '슈퍼스타K'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오디션 출신 중 가장 잘 된 경우라고 봐도 될 정도로 '꽃길'을 걷고 있다. '사랑비', '주군의 태양', '응답하라 1997', '왕의 얼굴', '너를 기억해', '38사기동대'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잘 될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사랑비' 때 감초 역할이었는데 윤석호 감독님이 제게 감초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해주셨어요. 그때만 해도 감초를 많이 할 줄 알았어요. 그 다음에는 '응답하라'를 했는데 많은 천운이 따랐어요. 사투리 쓰는 것도 많이 도움됐고요. '응답하라'를 하면서 다양한 대본들을 만나게 됐어요. '응답하라'가 없었으면 지금처럼 많은 사랑을 받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보기와 달리 탄탄대로만 걸은 것은 아니다.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3년 여동안 별다른 활동은 없었다. 물론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로 먼저 나섰지만 큰 호응을 받진 못했다. 슬럼프라면 슬럼프였다.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는 기회가 오는 법이다. 2012년 드라마 '사랑비'로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서인국은 "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연예인이 된 뒤 주변 환경이 변한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친구들이 술 먹다가 전화해서 노래 불러달라고 하기도 하고요. 주변 환경이 변한 게 스트레스였어요. 밖에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가족도 걱정할까 봐 얘기를 못했어요. 저 스스로 정신이 건강하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앨범을 냈을 때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분에게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죠. 

데뷔하고 2, 3년 뒤에 연기하게 됐는데 그동안 쌓여있던 걸 소모하니까 속이 시원하고 울컥했어요. 미친 듯이 빠져들게 되고요. 너무 즐거웠고 많은 분들이 칭찬해줘서 힘이 됐어요." 

그에게는 모든 작품이 남다르다. '사랑비'부터 '쇼핑왕 루이'까지 거치면서 배우로서 조금씩 완성돼 갔다. 

"'응답하라1997'이 첫 문을 열어줬다면 '38사기동대'는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해줬어요. 생각을 표현할 때 다른 차원으로 바꿔서 하는 법을 알았어요. 예를 들어서 눈물이 터지는 신인데 안 울고 가만히 있거나 오히려 웃거나 하는 등 다른 차원으로 하는걸 알게 됐어요.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한동화 감독님 만나고 실제로 구현하게 됐죠. 많은 걸 느꼈고 깊어지고 성숙해졌어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쇼핑왕 루이'에서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랑스러움을 표현했어요. 오글거리지 않을까 시청자가 싫어하지 않을까에 대해 스스로 의심했는데 많이 받아 주셨어요. '쇼핑왕 루이' 하면서 내게 이런 면을 할 수 있구나 깨달았어요." 

서인국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스스로'라는 단어를 즐겨 썼다. 그만큼 자신을 돌아보며 역량을 갈고 닦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그는 지난 7년간 연기자, 가수, 또는 각 작품의 캐릭터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대중과 마주했다. 그러면서 많이 경험하고 성장하면서 단단해진 느낌이다. 

"지금의 상태는 너무 좋아요. 저 스스로 단단해졌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데뷔한 지 7년 돼서 스스로 노하우가 생겼어요. 프로페셔널적인 부분도 생겼을 거고요. 일이 즐거워서 온몸으로 부딪히고 뛰어다니고 있어요.

앞으로는 작품의 캐릭터로 보이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이번에는 완전 루이네?'라는 식의 얘기를 듣고 싶어요. 가수로서는 사람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노래를 하면 좋겠어요. 들었을 때 내 얘기 같다 할 만큼. 신나는 곡이든 슬픈 곡이든 누구에게나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①] '쇼핑왕' 서인국 "루이 연기, 100% 확신 있진 않았다"
[XP인터뷰②] 서인국 "'쇼핑왕' 역주행, 이런 일 있을까 신기했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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