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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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황태자' 이정협의 A매치는 참 신기하다

기사입력 2016.11.11 21: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천안, 조용운 기자] 30경기 4골 1도움. 이정협의 올해 K리그 성적표다. A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기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당연히 발탁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다시 돌아왔다.

이정협이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이정협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25분 절묘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기 전만 해도 무명의 공격수였던 그는 군대렐라 신화를 쓰며 깜작 발탁된 뒤 대표팀 최전방을 가장 오래 지켜왔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캐나다전 득점까지 포함해 15경기 출전 5득점으로 준수하다. 경기 내용은 골수 이상으로 좋다. 많이 뛰고 연계에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2선 자원을 빛나게 해주는 원톱이다. 한국이 가장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해결사 면모를 발휘하곤 한다. 

이정협이 이란전 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슈틸리케호를 다시 구했다. K리그에서 경기력 논란을 보였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이정협의 플레이는 우리의 플랜A에 적합하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이정협은 쉴 새 없이 캐나다 수비 뒤를 파고들었고 왼쪽 측면으로 자주 빠지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한동안 보여주지 못하던 한방 능력도 과시했다. 상대가 조금의 틈을 보이자 잽싸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은 이정협은 정우영의 매달려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들어보이며 자기를 과시했다. 동시에 슈틸리케 감독도 이정협의 골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신의 신뢰에 응답한 제자에 박수를 건넸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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