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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가 본 이란전, 그리고 문제 해결책

기사입력 2016.10.27 15:48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차두리가 돌아왔다. 위기의 슈틸리케호를 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차두리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력분석관에 임명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차두리가 슈틸리케호의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돕는다고 전했다. 

차두리의 대표팀 합류는 이란전 패배로 불거졌던 대표팀 내 코칭스태프 부족과 소통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란에서 돌아온 이후 차두리의 합류 여부를 두고 계속 논의했다"면서 "대표 선수 경험이 있는 좋은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차두리가 가라앉은 대표팀의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독일에서 지도자 준비를 하고 있던 차두리는 축구협회의 전력분석관 합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호주아시안컵 때만 해도 함께 뛰고 생활했던 후배들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 

차두리는 "지난해 FA컵 결승을 마친 후에 축구선수를 그만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도자를 준비하며 보낸 시간이 즐거웠기 때문"이라면서 "다시 축구를 하고 싶다거나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란전 패배를 지켜보며 '내가 너무 빨리 그만뒀구나'라고 처음 생각했다. 후배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내가 더 했었어야 했다"며 후회가 담긴 속마음을 전했다. 

대표팀의 문제를 밖에서 지켜본 차두리는 "뭔가 틀이 안 맞고 있다는 점이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숨길 수 없는 부분이다. 팀을 떠난 상황이라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선수들과 통화를 해본 결과 자신감이 많이 내려간 것 같다"고 문제점을 분석했다. 

차두리는 대표팀 문제 해결 방법으로 자신감 회복을 최우선으로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능력이 충분해도 자신감이 떨어지면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선수들과 통화하며 조금 위축된 부분을 확인했다. 내가 도움을 주고 싶고 캐나다전부터 안 좋은 경기력이 다시 나오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차두리는 '소리아 논란'에 대해 선수들의 태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도 한번쯤은 잘 생각해볼 문제"라며 "감독님의 발언 때문에 경기를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 오히려 자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팀이 어떤 곳인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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