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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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4] 임정우의 안도 "(안)익훈이한테 고맙다고 했죠"

기사입력 2016.10.25 17:51 / 기사수정 2016.10.25 17: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임정우(25)가 '슈퍼캐치'를 보여준 안익훈(20)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LG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연장 11회 끝 양석환의 대타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1-1의 팽팽한 상황, 임정우는 9회초 2사 1·2루 상황 LG의 여섯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임정우는 연장 11회까지 총 2⅓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았다.

이후 11회말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임정우는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에 앞서 위기도 있었다. 11회초 임정우는 김성욱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한 임정우는 나성범을 상대했다.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는 포크볼, 나성범은 이 초구를 때려내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띄웠다. 그러나 중견수 안익훈이 타구를 끈질기게 쫓아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LG, 그리고 임정우를 구하는 수비였다. 안익훈이 공을 잡는 동시에 임정우는 마운드에 주저앉아 안도했다.

그는 "사실 빠진 공이었다. 맞고 나서 내가 봐도 못 잡는 타구였다. 익훈이도 못 잡겠다 생각 했는데, 익훈이가 그걸 쫓아가더니 잡더라.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임정우는 이닝을 마치고 안익훈과 가벼운 포옹을 나눴다. 어떤 이야기를 했냐고 묻자 "다른 얘기는 안 하고 고맙다고 했다. 원래 오글거리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라며 웃었다.

임정우는 "나는 삼진 비율도 높지 않고,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대는 것도 아니다. 맞춰 잡는 쪽에 가까운 유형이기 때문에 수비 믿고 던져야하는데 지환이형이나 익훈이, 등 야수들이 워낙 잘해준 게 많아서 편하다.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날 임정우는 2⅓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다.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공을 던진 임정우는 이날은 회복 위주의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오늘도 던질 수 있겠냐고 묻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져야한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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