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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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현지 리뷰] '수비 불안' 슈틸리케호에 내려진 과제

기사입력 2016.10.12 00:57 / 기사수정 2016.10.12 01:56

조용운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테헤란(이란),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 감독이 내세웠던 수비진은 이번에도 과제를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 4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아즈문에게 허용한 실점이 뼈아팠다.

한국은 이날 오재석, 김기희, 곽태휘, 장현수로 수비진을 꾸렸다. 지난 카타르전서 퇴장당한 홍정호를 대신해 곽태휘가,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홍철 자리에는 오재석이 출전했다.

이란은 경기 초반 긴 패스와 측면 크로스 위주로 공격을 감행하며 한국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를 노렸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해 한국 수비진이 진영을 갖추기 전에 한 방을 기대했다.

수비진은 전반 7분 위험 상황을 만들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레자이안의 패스를 받은 푸랄리간지가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위기를 넘겼지만 레자이안이 한 발짝만 늦게 들어갔더라도 실점까지 생각할 수 있었다.

이란의 역습을 끊기 위해 시도한 태클도 오히려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자한 바크시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다. 자한 바크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수비진 사이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이란이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 대부분은 위협적인 마무리로 이어졌다.

위태했던 한국의 수비 문제는 전반 25분 터지고 말았다. 오재석이 무리하게 중원까지 압박에 나선 순간 측면에 있던 레자이안에게 공이 전달됐다. 오재석이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기에 레자이안이 한국 진영까지 전진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레자이안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아즈문에서 패스를 내줬고, 아즈문은 가볍게 공을 건드리며 득점을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전 수비진의 문제를 인식하고 한국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홍철이 들어가며 오재석이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영의 자리에는 장현수가 배치됐다. 그러나 전반전부터 이어진 불안함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란 선수들과 높이 싸움에서도 우세하지 못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흐르며 이란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실점 위기는 줄었지만, 여전히 이란의 역습이 있을 때면 한국 수비진에 안정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한 차례 실점이 승부를 갈랐고, 한국은 또 다시 노출된 수비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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