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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우승] '입단하니 우승' 신인 3인방이 본 두산 우승 원동력

기사입력 2016.09.22 21:54 / 기사수정 2016.09.22 21: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입단한 첫 해 우승이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팀 최초 시즌 90승 고지를 밟은 두산은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1995년 이후 21년만에 오른 정규시즌 정상이다. 

올 시즌 두산에 지명을 받고 100번 안쪽의 번호를 부여받고 경기에 나선 두산의 선수는 총 3명. 외야수 조수행(23,2차 1R), 내야수 서예일(23,2차 6R), 투수 고봉재(23, 2차 3R)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경험을 쌓아갔고, 우승의 순간 모두 1군에서 기쁨을 함께 누렸다.

조수행과 서예일은 올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하면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대학시절 90경기에서 92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대도로 이름을 알린 조수행은 올 시즌 61경기 나와 타율 3할8리 3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서는 경우가 많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26경기 출장한 서예일은 타율은 7푼7리에 머물렀지만, 3월 18일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리는 등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쌓아갔고, 정규시즌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하고 안정된 수비로 경기 후반 주전 내야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왔다.

고봉재는 올 시즌 두산이 발견한 큰 수확이다. 올 시즌 23경기에 나온 그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10⅓이닝을 던져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후반기 팀의 불펜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비록 주전급 활약은 아니지만 입단 동기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1군에 머무르면서 느꼈던 팀 분위기와 주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본 소감을 어떨까. 우선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다른 팀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조수행은 "형들이 정말 잘하는 가운데 분위기가 좋다. 지고 있을 때도 분위기를 안 좋게하지 않고, 형들이 더 이끌어주고, 편하게 하도록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말 형들의 야구를 보고 있으면 잘해서 신기할 정도다. 벤치에 앉아서 보기만 해도 많은 것을 배운다. 동기들끼리 앉아서 감탄만 하면서 나중에는 저렇게 하자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예일 역시 "형들이 하나같이 잘해준다. 편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준다. 기록에서 나와 있듯 투수, 타격 다 좋은 것 같다. 계속 이기다보니까 질 것 같지 않다"며 우승 원동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고봉재 역시 '팀 분위기'를 들었다. 고봉재는 "지난해 밖에서 봤을 때 두산이라는 팀은 팀워크도 좋고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그런데 막상 오니 생각보다 더 좋았다. 잘하면 응원도 많이 해주고, 2군에서도 형들이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줬다. 많은 경기를 펼치면서 정말 힘들 법도 한데 항상 웃고 좀 더 힘내자고 서로 응원해준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두산이 '강한 이유'를 묻자 "우선 찬스가 오면 집중력이 너무 좋다. 투수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포수를 믿고 던지는데, 사인대로 던지면 정말 잘 안맞아서, 믿고 던질 수 있다. 또 상대 타자들이 아무리 쳐도 다 잡아줄 것 같다"며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보여줬다.

비록 탄탄한 전력 속에 이들은 주목받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백업으로 나섰다. 그러나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 속 가능성을 보여주며, 차기 두산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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