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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규시즌 우승] '68승 합작' 꾸준했던 두산의 '판타스틱 4'

기사입력 2016.09.22 21:54 / 기사수정 2016.09.22 21:5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총합 68승.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은 단연 최강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두 번째 정상에 섰다. 지난 1995년 이후 21년만이다.

올 시즌 두산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팀 타율(0.297), 팀 평균자책점(ERA 4.38) 모두 1위다. 그중에서도 68승을 합작한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으로 이뤄진 선발진은 두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일단 다승 1,2위를 달리고 있는 '외인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6년차 외국인' 니퍼트는 올 시즌 26차례 등판해 무려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는 9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다니엘 리오스(두산)가 가진 외국인 최다승 22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니퍼트의 파트너 보우덴 역시 다른 팀들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니퍼트와 짝을 이뤘던 외국인 투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2년 스캇 프록터(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79)만 제몫을 했고 나머지는 두자릿수 승리와 같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지난 6월 30일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28차례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3.87으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가운데 유희관과 장원준 '좌완 듀오' 역시 꾸준함을 무기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 18승을 거두며 토종 선발 투수 최다승을 거둔 유희관은 28경기 나와 15승 5패 평균자책점 4.42로 꾸준하게 승리를 쌓아갔다.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유희관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55승을 거둔 이혜천과 팀 내 좌완 최다승 타이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17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리그 5위, 팀 내 1위의 이닝 소화율을 보여주고 있다. 장원준 역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기복없이 안정감 있게 피칭을 하며 7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로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는 "투수들이 모두 좋다. 항상 긴 이닝을 소화해주고, 로테이션을 안 거른다. 승리도 승리지만, 로테이션을 안거르는 투수가 좋다"며 이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투수와 호흡도 최고다. 양의지는 "그동안 투수와 포수와의 대화가 없었는데, 지난해 감독님께서 오고 나서는 대화를 많이하고, 의논하는 것도 많아졌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타스틱4'의 활약을 앞세우며 두산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22일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과 함께 KBO리그 최초 선발 투수 네 명 15승 기록도 달성했다. 최근 세 경기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쌓기에 실패했던 장원준은 정규시즌 우승이 달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6회초 오정복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잃었지만, 6회초까지 111구를 던지며 6탈심진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의 호투에 화답하며 팀 타선은 6회말 활발하게 움직이며 짜릿한 역전 경기를 만들어냈다. 장원준이 15승을 달성함에 따라 판타스틱 4는 대기록과 함께 리그 최고의 선발진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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