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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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와 비기고 바르셀로나 잡고…무패 돌풍의 알라베스

기사입력 2016.09.12 05:00 / 기사수정 2016.09.11 14:5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승격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돌풍이 사그라들 줄을 모른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서 알라베스가 FC바르셀로나에 2-1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교체를 통해 주전 공격진인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을 모두 투입하고도 상대적 약체에 패배를 면치 못했다.
 
알라베스는 데이베르손과 이바이 고메스의 골로 제레미 마티유가 한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를 잡아냈다. 알라베스는 1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을 떠나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시즌 10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알라베스는 두 차례 이변을 낳으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알라베스의 돌풍에는 세 가지 원동력이 작용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커넥션'이 그 첫 번째다. 마르코스 요렌테와 키코 페메니아. 페르난도 파체코, 에드가 멘데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임대로 합류한 요렌테는 레알과 스페인에서 촉망받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알라베스의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수비력도 인정받고 있다.
 
키코는 바르셀로나B팀과 레알 마드리드B팀을 모두 거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본래 측면 윙어지만 알라베스에서는 우측 풀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서 선제골을 도운 패스도 키코의 발끝에서 나왔다.
 
파체코는 레알의 1군에서 세 번째 골키퍼 역할을 수행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알라베스로 이적했다. 파체코는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에 1점만을 내주고 스포르팅 히혼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수비진의 활약도 컸다지만 개막 후 3경기서 총 2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기에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 아틀레티코를 상대할 때 펼쳤던 선방쇼는 팀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었다.
 
멘데스도 측면 미드필더로 팀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지금은 해체된 레알 마드리드C팀에서 프로로 데뷔해 여러 팀을 거친 뒤 이번 시즌 알라베스에 합류해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아직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공격수 마누 바리에로도 레알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알라베스를 이끄는 또 하나의 힘은 바로 베테랑 선수들이다. 주장 마누 가르시아와 팀 내 최고 스타 알렉시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르시아는 레알 소시에다드 유소년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알라베스에 도착한 이후 한 팀에서 5시즌째를 맞이했다. 아틀레티코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것도 가르시아다.
 
알렉시스는 헤타페와 발렌시아에서 젊은 나이에 전성기를 보낸 수비수다. 발렌시아 시절 라울 알비올과 짝을 이루며 레알로 이적설도 돌았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이후 터키 무대를 밟았다가 알라베스를 통해 스페인에 돌아온 알렉시스는 현재 팀 수비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레반테와 아틀레티코의 임대생들도 활약 중이다. 이번 경기 선제골을 작렬시킨 데이베르손과 교체 자원 빅토르 카마라도 알라베스는 지금의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산 유망주 테오 에르난데스는 만18세의 어린 나이에도 팀의 좌측면 수비를 담당할 만큼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갓 승격한 팀의 핸디캡을 기존 전력과 새로 수혈한 선수로 극복한 알라베스는 3라운드까지 종료된 라리가에서 1승2무 승점 5점(골득실 +1)으로 7위에 올라 있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주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약팀이라는 편견을 깨고 얕볼 수 없는 팀이 된 알라베스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모든 승격팀들의 1차 목표인 라리가 잔류도 충분히 가능하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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