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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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부담' 한화 투수들의 수술, 왜 비밀일까

기사입력 2016.08.24 08:07 / 기사수정 2016.08.24 08: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혹사 타이틀에 대한 부담은 더 많은 비밀을 만든다.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민우가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재활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한화 구단이 먼저 발표한 것은 아니다. 한 매체에 의해 부상과 재활 소식이 처음 공개적으로 드러났고, 그 후 한화 구단도 타 언론사들의 질문에 공개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 

김민우가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은 것은 맞지만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현재는 서산 2군 구장에서 머물며 재활 과정을 진행 중이다. 또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따라 30m 롱토스가 가능한 정도다.

사실 한화 선수들의 부상 혹은 수술 소식이 더 은밀(?)하게 알려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전체적인 분위기 탓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여러 투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수술대에 오른 선수들도 여럿이다.

이 모든 선수들이 모두다 쉽게 말해 '혹사'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도 선수들의 상태를 깊게 파악하기 어렵고, 언론에 쉽게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꼬릿표처럼 따라다니는 '혹사 논란'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배영수와 윤규진 그리고 올해초 임준섭에 이어 로저스와 안영명이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의 정확한 상태와 재활 혹은 수술 진행 상황은 늘 김성근 감독을 거쳐야 외부에 '오피셜' 공개를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언론에서 먼저 선수들의 부상,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경우 되려 논란이 더 커진다. 구단이 먼저 발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다 보면, 마치 은폐하는 것으로 잘못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로저스는 케이스가 조금 다르다.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가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로저스는 의사 소통에 오해가 있어 "구단이 이미 발표를 한 줄 알았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이미 불이 크게 번진 상태였다.

결국 이런 상황은 모두 혹사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부터 '투수들을 혹사한다'는 외부 질타에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 김민우의 재활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자, 김 감독은 "요즘 혹사를 당하는 투수가 어디있나. 오히려 혹사의 기준이 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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