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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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폐막식] '굿바이, 리우' 폭우도 막지 못한 흥겨웠던 이별 축제 (종합)

기사입력 2016.08.22 10:44 / 기사수정 2016.08.22 10: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축제 한 마당이 막을 내렸다.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한 채 막을 내렸다.

이번 리우올림픽 폐막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간소하게 진행했다. 이번 폐막식에 사용된 예산은 약 14억원.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약 700억원이 사용된 것을 비교하면 1/10 수준도 안됐다. 그러나 그 속에 삼바의 흥겨움과 화려함을 담았고, '친환경'이라는 교훈 담긴 메시지도 전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수많은 불꽃이 마라카낭 주경기장의 하늘을 뒤덮으며 폐회식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브라질을 상징하는 그리스도상과 슈거로프산 등을 춤과 함께 형상화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206개국의 선수들은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입장했다. 한국 기수는 판정 논란과 부상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한 김현우(28.삼성생명)이 맡았다. 마라카낭 경기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선수들은 치열했던 경쟁의 피로를 뒤로 한 채 사진을 찍는 등 축제의 시간을 즐겼다.



이번 폐막식은 리우 카니발에서 5년 연속 우승한 '임페라트리스 카니발 스쿨'의 최고 책임자인 로사 마젤란이 총 감독을 맡아 관중과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분위기가 절정으로 향하자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카이고(Kygo)는 폐막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99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을 소재로 다룬 무대도 펼쳐졌고, 진흙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지난 17일 간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면서 올림픽 영광의 순간을 되짚었다. 한국 선수로는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장혜진이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끝난 뒤에는 전통에 따라 남자 마라톤 시상이 진행됐고, 새롭게 선출된 4명의 IOC 선수 위원의 소개도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2004년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문대성(40)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당선자가 됐다. 유승민 외에는 펜싱의 브리타 하이데만(독일), 수영의 다니엘 지우르타(헝가리), 육상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새롭게 IOC 선수 위원 자격을 얻었다.



행사 말미에는 4년 뒤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의 무대가 마련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모았다. 올림픽 전달이 끝난 후 일본 국기의 빨간 원을 형상화한 빨간 공을 일본에서 브라질로 전달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슈퍼마리오와 도라에몽, 헬로키티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가 등장했다. 슈퍼마리오는 빨간색 공을 전달하기 위해 도라에몽이 꺼낸 순간이동 파이프 속으로 들어갔고, 브라질 마라카낭 주경기장 한 가운데 마련된 파이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슈퍼 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에는 올림픽 성화가 꺼졌다. 이 역시도 '친환경'이 주제였다. 생명의 시작인 '물'로 성화를 소화했고, 무대에는 나무 분장을 한 무용수들이 춤을 췄다.



이후 화려한 삼바 축제가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다시 한 번 달궜다. 선수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국적,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고 기차 놀이를 하며 퍼레이드를 즐겼고, 마라카낭 주경기장은 화려한 불꽃이 장식했다. 17일 간 열린 지구 반대편 축제가 흥과 함께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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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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