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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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실수 2번' 강정호, 천당과 지옥 오갔다

기사입력 2016.08.20 11:4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강정호(29)가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좋았지만, 아쉬운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준 그였다.

강정호는 2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톰 쾰러를 공략하지 못하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도 침묵한 강정호였다. 그는 쾰러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앞선 타석 범타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7회말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바뀐 투수 더스틴 맥고완에게 우중간 안타를 쳐낸 뒤 도루까지 성공시켜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강정호는 후속 타자 조디 머서의 희생 번트 때 야수 선택과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인에 성공하며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그의 활약 속에 7회말 피츠버그는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8회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8회초 2사에서 고든의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결국 실책으로 출루한 고든은 후속 타자 옐리치의 안타 때 홈을 밟았고, 경기는 5-5 동점이 됐다.

강정호는 자신의 실수를 씻기 위해 8회말 타석에 나섰고, 좌전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섰던 그는 추가 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을 당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결국 경기를 잡은 쪽은 마이애미였다. 9회초 마이애미는 리얼무토의 볼넷과 이치로의 희생 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후속 타자 안디노가 적시타를 쳐내며 6-5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와 강정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역전패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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