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는↓웃음은↑'…더 강력해진 '신서유기2' 온다 (종합)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두뇌는 하향평준화, 웃음은 상향평준화 된 '신서유기2'가 온다. 

1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tvNgo'신서유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나영석PD, 신효정PD가 참석했다.

'신서유기2'는 웹예능으로 시작한 '신서유기'를 이어 다시 한 번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나영석PD가 뭉쳐 중국 고전 '서유기' 콘셉트로 여행을 떠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군입대를 한 '삼장법사' 이승기를 대신해 안재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나영석PD가 웹 예능에 첫 도전했던 '신서유기'는 종영 당시 본편과 예고편 클립을 합산한 누적 조회수가 5천만 건을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다시 뭉치며 남다른 팀웍을 자랑했다. 서로 간에 과감한 디스부터 상품명으로 게임을 펼치는 모습을 웃음을 자아냈다. 

'신서유기2'는 시즌1과 달리 웹 공개 전 이미 TV방송이 확정됐다. 웹 판을 '언리미티드'버전이라고 부르고 있는 만큼 TV방송에서도 그 재미를 고스란히 살려낼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서유기'는 웹에서 공개된 분량을 재편집해 TV에서 방영했다. 흥미로웠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이미 웹 버전을 본 시청자들은 재밌었던 과감한 드립들이 대거 편집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었기에 그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관심사. 

이승기의 입대로 인해 안재현이 새롭게 들어오면서 기존의 '서유기'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저팔계 강호동은 그대로 가지만 손오공을 맡아 금고아를 쓰고 저주파 치료기로 때때로 고문 아닌 고문을 당했던 이수근이 이번에는 삼장법사가 됐다. 이번에는 은지원이 손오공을 맡게 됐다. '신참' 안재현은 사오정을 담당한다. 이러한 캐릭터 역할 변화가 끼칠 영향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수근은 "도덕성만 빼고는 갖고 있었다. 신뢰감, 믿음 그런 것을 갖고 있었다. 아직 공개는 안됐지만 삼장법사가 손오공보다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사탈을 쓴 손오공이 아닐까 싶더라. 왜 법사인가 싶더라. 스님이 되기 위한 삭발을 제대로 했다. 머리를 2개월 간 기른거다. 시즌2의 삼장법사는 대우받지 못하는 것이다. 법인카드가 있었다. 나는 1원 한푼 법사카드를 쓰지 못헀다"고 토로했다. 비밀번호 3회 오류로 중국 은행에서 비밀번호 재설정이 필요했으나 그 누구도 할 수 있는 인물이 없었다는 것. 



사오정으로 새롭게 합류한 안재현은 이승기의 강력한 추천으로 들어왔다. 이승기는 나영석PD에게 그가 '조용조용한데 이야기하다보면 이상하게 웃긴 애'라고 그를 설명하며 추천했던 것. 당초 이승기를 데리고 '신서유기2'를 찍으려 했으나 촉박했던 입대 일정으로 인해 그의 절친인 안재현을 추천받고 나영석PD 또한 도전을 감행했다. 나영석PD는 "이승기의 후임을 뽑는 건 불가능 하다. 예능을 많이 한 친구가 아니고 마스크도 신선하고 심성도 바른 것 같고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인물로 캐스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말하는 안재현은 '보통이 아닌 애'다. 강호동은 "하루 하고 이틀 할 수록 이승기가 왜 절친인 안재현에게 추천했는지를 방송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매력이 쏟아지는 걸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이승기의 부재로 안재현이 오래된 친구처럼 즐겁게 친숙하게 잘했다. 이승기와의 다른 캐릭터가 있더라. 두뇌를 맡은 이승기의 부재로 네 명의 게임이 치열해진 점이 '신서유기2'의 차이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은지원은 이수근의 고삐풀린 드립에 주목했다. 이수근에게 부담감을 덜고 무조건 웃길 것을 주문한 나영석PD의 당부대로 이수근은 마음 껏 놀다왔다는 평이다. 이수근은 "웃음을 드릴 수 있는 행동이라면 벗어야 할 때는 남겨두지 않고 벗는 식이었다. 카메라 앞이든 말이다"라며 지난 시즌의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더욱 강력한 예능감을 예고했다. 

새로운 매력을 지닌 안재현의 합류와 점점 '요새'예능에 적응해가는 강호동, 부담감을 덜고 '드립신'이 온 이수근, 손오공으로 새롭게 분하는 은지원 등은 '신서유기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신서유기2'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인터넷을 통해 첫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재편집을 거친 TV판은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