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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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클래식] '이제는 적' 유니폼 바꿔 입었다

기사입력 2016.04.02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라운드는 유독 친정팀을 상대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많다. 옛 동료를 적으로 만나게 된 이들이지만 이제는 자신을 원한 팀을 위해 승리를 안겨야 하는 프로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 

전북 현대(4위) vs 제주 유나이티드(6위)

'He is Green' 전북이 제주전에 내건 슬로건이다. 지난해 제주서 뛰다 올해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로페즈를 향한 연고의식을 맞대결에 담았다. 시즌 초반 로페즈의 몸놀림은 나쁘지 않다. 아직 리그에서는 득점이 없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는 친정팀을 향해 총구를 겨눠야 하는 로페즈의 활약은 전북에 있어 필수요소다. 2라운드서 무승부로 잠시 주춤했던 전북은 안방서 제주에 강했던 힘을 바탕으로 무패에 도전한다.

제주도 전북에서 이근호와 문상윤을 영입하며 로페즈를 내준 것에 대해 응수했다. 아쉽게도 이번 경기에 이근호와 문상윤의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한 만큼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번 경기는 기존 선수들로 전북을 상대해야 한다. 올해도 홈과 원정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전북부터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전북승(38) 제주승(24) 무승부(16)
최근 10경기 : 전북승(7) 제주승(2) 무승부(1)



FC서울(5위) vs 인천 유나이티드(12위)

안그래도 강한 서울의 수비력이 인천의 색깔이 더해지면서 더욱 끈끈해졌다. 올해 서울은 인천서 활약했던 유현 골키퍼를 통해 골문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인천 전술의 핵이던 김원식을 임대 복귀시키면서 스리백의 한축을 맡겼다. 둘이 버틴 서울의 뒷문이 안전해지자 자연스레 공격에 힘이 실린다.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이 강력하고 이를 보좌하는 2선과 좌우 윙백의 밸런스까지 좋아 약점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인천이 서울을 공략할 힘은 간절함이다. 인천은 지난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승리를 향한 목마름이 커졌다. 작년만 해도 든든하게 받쳐주던 유현과 김원식을 흔들어야 하는 인천은 서울 출신 김동석, 이윤표, 조수혁을 통해 날카로운 칼날을 겨누고 있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서울승(15) 인천승(7) 무승부(14)
최근 10경기 : 서울승(5) 인천승(2) 무승부(3)



성남FC(3위) vs 포항 스틸러스(1위)

시즌 초반 성남의 공격을 책임지는 날개는 티아고다. 지난해 포항서 25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올리며 국내 무대에 안착했던 티아고는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더욱 날이 선 모습을 보여준다.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는 코너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는 마법사 기질까지 보여주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동료였던 티아고를 적으로 만나게 된 포항은 한결 빨라진 스피드로 성남의 수비를 공략한다. 포항의 새 날개로 우뚝 선 심동운이 선봉으로 속도를 붙이고 올림픽대표팀서 맹활약한 문창진과 정원진이 가세해 포항의 짜임새 있는 축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포항 특유의 스틸타카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성남의 방패를 어떻게 뚫을지 관심거리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성남승(31) 포항승(52) 무승부(33)
최근 10경기 : 성남승(1) 포항승(6) 무승부(3)



수원 삼성(10위) vs 상주 상무(7위)

위기다. 소극적인 겨울을 보낸 수원이 우려대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전에서 성남에 완패를 당하더니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전남전은 수원이 그토록 보강을 외쳤던 자리의 부족을 실감한 터라 더욱 뼈아팠다. 그래도 상주서 전역해 돌아온 조동건의 골 소식은 반가웠다. 상주를 상대로 예비역이 된 조동건의 활약이 필수인 이유다.

개막전서 울산 현대를 잡았던 상주의 상승세가 서울전 대패로 한풀 꺾였다. 서울 맞춤으로 준비했던 스리백이 엇박자를 냈지만 후반 들어 포백으로 바꾸면서 패배에도 희망을 봤던 상주다. 수원의 초반 수비가 불안한 만큼 상주가 문전 세밀함만 갖춘다면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대기록.
통산전적 : 수원승(4) 상주승(1) 무승부(2)
최근 10경기 : 수원승(4) 상주승(1) 무승부(2)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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