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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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다 어려운 아시아' 여자축구, 피지컬 숙제 남겼다

기사입력 2016.03.10 15: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조용운 기자] 월드컵보다 어려운 아시아 무대. 윤덕여호가 다시 한 번 아시아 단계의 벽을 실감했다.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윤덕여호가 베트남전 승리에 만족하며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쳤다.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 상위 2개국에게 주어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진출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최근 들어 여자축구의 경쟁력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고 동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더 리우올림픽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차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 무대는 높았다. 여자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일본을 비롯해 전통의 강호 북한과 중국,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호주까지 아직은 한국이 발을 비빌 틈이 없었다.

10일 입국한 윤 감독은 "팬들의 성원이 컸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스럽다. 아시아 수준이 여전히 세계적이었다"며 "아쉽고 보완할 점을 찾았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강국으로 향할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예선 초반 북한,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호주와 중국에 연이어 패하면서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체격 우위를 바탕으로 한 호주, 중국의 힘축구에 크게 고전했다.

윤 감독도 "여자축구 추세가 남성화되는 것 같다. 힘과 높이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호주와 중국의 피지컬이 좋아 유독 힘들었다"며 "앞으로 파워를 더 길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성장한 정설빈(현대제철)도 "경기마다 후반에 많이 밀렸다. 뒷심 부족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베테랑 전가을(뉴욕플래시)도 "힘과 높이를 대비하기 위해 더욱 빠른 몸놀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부족했던 부분을 되짚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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