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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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배' 필 "헥터-지크? 조언 안해줄거예요" [봄,야구통신]

기사입력 2016.02.17 15: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나유리 기자] "직접 느끼길 바라요. 제가 말로 해주는 것보다 그게 더 귀한 경험이거든요."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는 두명의 '외국인 새식구'가 있다. 바로 투수 지크 스프루일과 헥터 노에시다. 각각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사람은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합류해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무리 없이 넘어왔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없는만큼 지크와 헥터의 적응 문제가 관건이다. 팀 동료들과는 무리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친해졌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실제로 수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그나 분위기 적응에 실패해 돌아가곤 한다. 적응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어렵다.

KBO리그에서 벌써 세번째 시즌을 맞는 필이 KIA에서 함께 뛰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첫째딸에 이어 둘째딸까지 광주에서 출산 예정인 필은 누구보다 한국에 잘 적응한 외국인 선수다.

하지만 필은 "지크와 헥터에게 조언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깊은 이유가 있었다. "이제 오키나와 연습 경기가 시작됐고, 한국으로 건너가 시범경기를 치른다. 내가 한국야구를 백번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 그 친구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경험하며 KBO리그에 대해 배우길 바란다. 다행히도 두사람 모두 성격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 따라왔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물론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헥터는 "필이 광주에서 지내는 것은 어떤지, 쉬는 날에는 어떻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이야기해줬다. 그걸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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