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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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금사월'②] 어디서 '장보리' 향기 안 나요?

기사입력 2016.01.30 09:00 / 기사수정 2016.01.29 15:53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연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내 딸 금사월'에서는 자꾸만 '왔다 장보리'의 그림자가 보인다.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답답한 캐릭터와 황당할 수 있는 극 전개라는 지적을 받지만 극명한 선악대립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왔다 장보리'로 열풍을 일으켰던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같은 시간대, 누군가의 '딸'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것부터 유사한 두 작품은 내용 전개에 있어서도 많은 닮은꼴을 보이고 있다.

먼저 주인공의 인생이 비슷하다. '왔다 장보리'에서 인화(김혜옥 분)의 친딸은 보리(오연서)였지만 민정(이유리)의 방해로 서로 뒤바뀐 운명을 지내게 됐다. 인화는 민정을 친딸처럼 기르고 오히려 보리를 괴롭히기도 했다. 보리는 굳은 시련에도 꿋꿋하고 밝게 지냈다.

'내 딸 금사월'의 사월(백진희) 역시 득예(전인화)와 민호(박상원)의 친딸이지만 국자(박원숙)의 계략으로 혜상(박세영)과 옷이 바뀌어 뒤바뀐 운명을 걷게 됐다. 게다가 혜상의 방해로 사월은 자신의 운명을 모른채 지내고, 혜상이 민호의 친딸처럼 지내게 됐다. 

또한 주인공들의 직업과 경쟁구도 역시 닮았다. '왔다 장보리'에서는 한복 장인을 두고 보리와 민정이 경쟁을 펼쳤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민정은 전문 교육을 받았지만 보리는 몰래 자신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보리는 민정과 대결에 있어서 승리하게 됐다. 

'내 딸 금사월'에서는 한복이 건축으로 바뀌었다. 혜상은 민호의 후원으로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교육 없이도 타고난 사월이 오히려 더 건축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온갖 악행으로 자신들의 자리를 차지한 악녀 민정과 혜상이 천부적 재능을 가진 보리와 사월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모습 역시 같다. 

또한 '왔다 장보리'에서 민정이 강한 목적의식으로 남편 재희(오창석)를 속이고 결혼한 것과 같이 '내 딸 금사월'에서 혜상 역시 세훈(도상우)의 배경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숨긴채 결혼했다.  

이처럼 '왔다 장보리'와 '내 딸 금사월'은 전반적으로 뒤바뀐 운명으로 인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서로 오해를 하게 되고 악녀 캐릭터의 엄청난 악행이 펼쳐진다는 점이 비슷하다. '왔다 장보리'에서 보리의 딸 비단이로 등장한 아역 김지영이 오월(송하윤)의 딸 미랑이로 출연하는 것처럼 김순옥 작가의 두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반가운 유사점 중 하나다.

다만 '왔다 장보리'에서 민정이 스스로 악행을 저질렀다면 '내 딸 금사월'에서는 혜상과 더불어 만후(손창민)라는 또 다른 악의 캐릭터가 있다. 또한 '내 딸 금사월'에서는 사월과 혜상의 갈등과 더불어 오월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악행을 해결해나갈 인물이 있다.  앞으로 그려질 '내 딸 금사월'의 이야기 역시 살아 돌아온 오월의 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딸 장보리', '왔다 금사월'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많은 닮은점을 갖고 있는 두 드라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펼쳐지며 느껴지는 재미와 흡입력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내 딸 금사월'의 매력이다. 

'내 딸 금사월'은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어떤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며 '왔다 장보리'와는 어떤 차이점 혹은 공통점을 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MBC,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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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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