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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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vs에밋, 웃은 쪽은 승부처의 에밋이었다

기사입력 2016.01.13 21:13



[엑스포츠뉴스=안양, 조은혜 기자] 치열했던 외인 싸움, 웃은 쪽은 전주 KCC 이지스의 안드레 에밋이었다.

KC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89-87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전적 24승16패를 만들며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GC는 2연승에 실패, 시즌 전적 22승17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던 지난 5일 전자랜드전, KGC는 승리를 거뒀지만 김승기 감독은 찰스 로드의 부진을 꼬집었다. 로드는 여동생의 죽음으로 미국에 다녀온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5일 경기 5득점에 그쳤다. 

김승기 감독은 "로드가 감 잡기가 쉽지 않다. 체력적인 부분 등이 전혀 안돼있다"면서 "자신이 슛이나 수비에서 감이 떨어진 것을 아니까 연습을 잘 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좋은 모습 보였으면 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로드는 그런 김승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날 경기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로드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전반전에만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리오 리틀도 시원한 외곽슛을 비롯해 열심히 득점을 올리며 로드와 함께 KGC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KGC의 외국인선수가 두드러졌다면, 3쿼터 이후 KCC의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이 폭발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두 선수는 3쿼터에만 22득점을 합작했고, 힐은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KCC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까지도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됐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타이트한 상황에서 로드와 에밋의 결정적인 득점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84-82로 앞선 상황에서 로드의 블록슛이 터지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리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결국 웃은 쪽은 에밋이었다. 경기 종료가 코앞인 상황에서 KCC가 이정현의 5반칙으로 자유투 세 개를 얻었고, 전태풍이 모두 성공시키며 87-85를 만든 상황에서 에밋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87-87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2초가 남은 상황, 로드가 반칙을 지적당하며 5반칙으로 퇴장했고, 에밋은 자유투 두 구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89-87을 만들고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치열했던 외인싸움, 그 끝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에밋 그리고 KCC의 미소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안양,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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