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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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UP·부담감 DOWN, NC의 행진은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6.01.12 06:00 / 기사수정 2016.01.12 17:2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공룡군단의 위대한 행진이 시작됐다.

NC 다이노스가 지난 11일 오전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16 시무식'을 개최했다. '행진'이라는 2016시즌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한 NC는 우승을 위한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NC는 기존 전력을 보존한 데 이어 외부 FA(자유계약) 박석민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기존 상위권을 이루고 있던 팀들이 지지부진한 행보 역시 NC를 돋보이기 했던 배경이 됐다.

우승 전력이라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지만 NC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시무식에서 이태일 대표는 "2016시즌 우리는 행진을 할 것이다"라며 "행진은 함께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신생팀이 아니며 리그를 이끄는 팀으로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주위의 기대가 부담과 걱정 그리고 의심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신감과 떳떳함과 같은 긍정적인 생각하자"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우리는 작년 전력질주를 통해 당당한 경험을 했다"며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성장했다. 당당함은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올해 당당하게 행진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행진'과 더불어 '하나'라는 키워드도 강조했다. 그는 시무식에서 손민한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유니폼을 벗는 선수들이 왜 야구를 더 하고 싶지 않겠냐. 그런데 손민한 선수는 나를 찾아와 '후배와 팀을 위해서 은퇴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리고 '힘들어하는 선수들을 위해 가끔 찾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올 시즌 우리에게 원종현 선수와 같은 의미를 주는 대상이 손민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하나로 뭉쳐줄 것이다. 모두 느끼고 있겠지만 함께일 때 이룰 수 있는 가치가 크다. 오늘부터 우리가 시작하는 행진은 하나가 되어 만드는 당당한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시무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 역시 부담감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올 시즌에도 주장을 맡은 이종욱은 "많은 분들이 우리를 우승후보라고 꼽아주신다"며 "그러나 부담을 이겨내고 이 상황을 즐길 수 있다면 좋은 시즌을 치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 대우로 창원에 둥지를 튼 박석민 역시 "우승 후보라는 부담은 전혀 없다. 삼성에서 매년 경험했던 느낌이다.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야구 쪽에 대한 부담보다 팬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제는 신생팀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훌쩍 큰 NC는 올 시즌 위대한 행진을 시작했다. 주위의 시선을 즐기고 자신들의 성장한 힘을 믿으며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올해 NC는 또 한 번 KBO리그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parkjt21@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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