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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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꼽은 핵심 투수 2인…조상우·김세현

기사입력 2016.01.07 06:10 / 기사수정 2016.01.06 16: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마운드의 '키'는 김세현(개명전 김영민)과 조상우가 쥐고있다."

새해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변화의 폭이 크다.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넥센의 최대 약점은 늘 선발진이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로테이션을 확실히 책임져줄 토종 투수들이 부족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메꿔야 할 구멍이 많기 때문이다.

밴헤켄이 일본으로 떠났고,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도 롯데로 떠났다. 가장 확실한 선발 투수와 수년째 뒷문을 책임졌던 소방수가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2년 연속 홀드왕(2013~14)을 차지했던 사이드암 한현희가 팔꿈치 수술을 선택하면서 코칭스태프의 계획도 전면 백지화에 들어갔다.

한현희의 오른 팔꿈치 상태는 지금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꾸준한 보강 훈련으로 조절해왔고, 당분간도 그 정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한현희가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고, 구단에도 자신의 뜻을 밝혔다. 코칭스태프도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OK 사인을 내렸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현희는 사실상 이번 시즌 등판은 어렵다고 봐야한다. 때문에 사실상 넥센의 필승조 3인방 중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조상우 한명 뿐이다.

그리고 데뷔 이후 줄곧 불펜 투수로만 뛰었던 조상우가 올해 선발 투수로 역할을 변신한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투수 2명(피어밴드, 코엘료)과 양훈, 조상우까지 4명의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1년전에도 한현희가 선발 전환을 시도했으나 전반기를 마치고 다시 불펜으로 복귀한바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사이드암인 한현희와 오버핸드인 조상우는 경우가 다르다. 사이드암 투수가 선발로 자리잡기는 무척이나 힘들다"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비췄다.

조상우 역시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게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왔지만 최대한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체중 감량에 나섰고, 기초 체력 훈련으로 스프링캠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었다.

당초 염경엽 감독의 구상은 셋업맨 한현희에 조상우 마무리였다. 한현희의 수술이 결정되기 전까지의 구상이었다. 한현희가 수술을 하기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는 조상우의 선발 전환도 최종 확정되면서 불펜까지 전면 개혁에 들어갔다.

현재 확정된 새 마무리 투수는 김세현이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보유해 현재 넥센의 투수들 가운데 가장 적절한 후보인데다 2015시즌 한층 성장한 활약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구위를 고려했을때 현재 가장 적절한 선수고 본인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 수비나 제구력 등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할 일이 많은 선수"라고 말했다. 

"결국 마운드의 키는 조상우와 김세현이 쥐고 있다"고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5선발 자리는 부러 미리 채워두지 않았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등판했던 김세현이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마무리로 이동한 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다. 

넥센은 '약체'라는 외부 평가에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투수, 그리고 조상우와 김세현의 새 역할이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염경엽 감독ⓒ 목동,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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