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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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신은경,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5.12.11 06:31 / 기사수정 2015.12.11 09:07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한 마디로 막다른 길에 다다른 모양새다. 배우 신은경을 둘러싼 증언과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고송아 대표가 신은경의 해명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상황에서, 신은경에게 필요한 건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반박 밖에 없다.

고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불거진 신은경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며 신은경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고 대표는 "신은경이 자신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 또 2억 원이 넘는 정산금 채무가 있음에도 이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 수원지방법원에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고 대표는 “신은경이 떠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11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단 한 번도 신은경의 출연료를 가지고 있어 본적이 없다. 신은경의 채무 2억 가량을 갚아줬다. 행사비 등의 수익을 신은경이 가지고 갔다. 드라마 출연료가 들어오기 전에 선납, 여행 등의 이유로 몇 억원을 가지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은경의 작품 소식이 전해지자, 사채업자들이 회사를 찾아왔다. 드라마 계약서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신은경의 채무 상환을 한 것이다. 드라마 끝나니 회사 채무가 4억 원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이 최저생계비를 받았다는 것과 남편의 채무를 갚는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신은경에게 서로 정산하고 빚을 갚자고 했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다. 신은경과 일하면서 진행비 등의 내역을 보여줬지만, '우리 사이에'라는 말과 함께 신은경이 보려고 하지 않으려고 했다. 신은경과 처음 계약할 때 채무 내역을 모두 알지 못했다"며 문자 등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고 대표는 신은경이 7억 원 이상의 국세와 수천만 원의 건강보험을 미납한 와중에도 해외여행을 다녔다고 밝히며 회사 채무가 2억 2천인 상태에서 추가 대여료 2013년 12월 하와이로 1억원에 달하는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은경이 전 소속사가 보내준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고 대표는 "본인이 대여금으로 돈을 달라고 요청했다. 여행사에 내는 5200만원조차 카드 한도가 안 돼 5장으로 나눠 힘들게 냈는데 어떻게 회사에서 1억 여행을 보내주겠느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고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연 가운데 신은경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앞서 현 소속사 지담은 "신은경이 전 소속사인 런 엔터테인먼트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난달 25일 런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맞고소했다. 이때만 해도 단지 이해관계에 얽힌 전 소속사와 배우와의 다툼쯤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반박이 어려운 증거들이 나오고 거짓 모성애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방송 출연도 득이 되지 못했다. 신은경은 MBC ‘리얼스토리 눈’,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전 소속사가 주장한 억대 여행 경비와 백화점 고가 쇼핑, 시어머니가 제기한 거짓 모성애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두루뭉술한 해명 탓에 오히려 여론이 악화됐다. 이후에도 그와 함께 일했던 이들의 반박과 폭로가 이어지면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물론 신은경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첨예한 갈등 속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는 법정에서 최종적으로 가려질 일이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한결같은 폭로, 신은경의 모호한 해명 때문에 여론은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에 고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열고 신은경과 나눴던 문자 등 증거 자료를 공개하면서 난관에 처하게 됐다. 만일 정말 억울하다면, 이제는 눈물과 동정유발보단 구체적인 팩트가 담긴 해명이 필요하다. 대중의 냉담한 시선을 원점으로 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납득할 만한 해명만이 후폭풍이 더 거세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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